'기평 통과' 피노바이오, VC 회수길 활짝
연내 코스닥 상장 추진…미래에셋·스톤브릿지·스틱 등 엑시트 기회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표적항암제 개발사 피노바이오가 연내 기업공개(IPO)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기평)를 통과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예정대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피노바이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도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피노바이오는 지난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의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SCI평가정보로부터 A등급, 이크레더블로부터 BBB등급을 받아 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이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피노바이오는 상반기 중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증권과 KB증권이다. 상장예심은 영업일 기준 45일 안팎이 소요된다. 심사 일정이 어느 정도 지연되더라도 연내 코스닥 문턱을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피노바이오가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1년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선 A·BB 등급을 받아 특례상장 요건(A·BBB 등급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당시 평가에선 임상 및 향후 사업화 계획에 관한 내용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입성에 탄력이 붙으면서 피노바이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의 회수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 꼽힌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건 미래에셋벤처투자다. 피노바이오 창업 초기 단계부터 후행투자를 단행하며 14.2% 지분을 확보했다. 2017년 시드(Seed)와 프리시리즈A, 2018년 시리즈A, 2022년 프리IPO 라운드 등에 참여하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특히 초기 투자에 활용한 '미래에셋청년창업투자조합(약정총액 140억원)'의 회수 성과가 기대를 모은다. 2016년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한 이 펀드는 단일 펀드로는 가장 많은 피노바이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문을 연 피노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ADC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신약기술이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일반 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있지만, ADC는 보다 정밀하게 암세포를 특정해 항암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피노바이오는 작년 10월 셀트리온에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대규모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규모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설립 후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500억원에 육박한다. 2021년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으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전략적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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