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현기차 덕에 사상최대 이익 경신
작년 영업익 1.8조 육박…배당도 50% 증액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그룹사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 확대로 기존 육·해상 운송사업에 더해 KD(Knock Down, 부품공급)유통부문의 실적이 크게 향상된 덕분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연결재무제표기준 지난해 매출이 26조9819억원으로 전년대비 23.9%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7% 급증한 1조7895억원, 순이익은 52.3% 늘어난 1조192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글로비스가 이 기간 거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사상최대치다.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유통부문과 해운부문이 큰 폭의 이익성장이 꼽히고 있다. 우선 KD사업이 포함된 유통부문의 작년 매출은 12조9315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늘었고 영업이익은 54.5% 증가한 747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가 해외공장 생산량을 늘림에 따라 KD공급량이 증가한 가운데 '킹달러' 수혜가 더해진 덕분이다.


그간 타 사업부에 비해 덩치가 작았던 해운부문은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문의 작년 매출은 4조5709억원으로 전년보다 36.8% 늘었으며 동기간 영업이익은 1893억원에서 4241억원으로 124% 폭증했다. 해운운임 상승, 현대-기아차 완성차 수출 물량 증대 등에 따른 것이었다.


국내외 물류부문도 환율효과, 현대-기아차 내수 판매 증가 등에 재미를 보며 탄탄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작년 이 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9조4795억원, 626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2.6%, 영업이익은 38.4% 각각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호실적을 계기로 배당도 큰 폭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날 회사가 밝힌 2022년도 결산배당 내역을 보면 주당 배당금은 전년 3800원에서 5700원으로 50% 증액됐다. 이에 따라 결산배당 총액 역시 전년보다 50% 증가한 2137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성향(연결 순이익 대비 배당금)은 17.9%며 총액 확정 및 지급일은 오는 3월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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