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금융 경쟁
신한금융, 순이익 1위 왕좌 '탈환'
①신한지주, 3분기 누적 순이익 KB금융에 앞서…5조클럽 달성 '관심'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3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KB금융그룹을 따돌리고 이익부문에서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신한금융이 순이익 5조클럽을 달성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와 KB금융지주(KB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4조9430억원, 4조777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신한지주(4조3154억원)가 KB금융(4조357억원)를 2797억원 차이로 앞섰는데, 4분기 KB금융이 전세를 뒤집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의 작년 연간 순이익 격차는 약 2000억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만에 전년 연간 순이익을 넘어서거나 버금가는 성적을 거뒀고,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했다. 


특히 신한지주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만 4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전년도 순이익(4조200억원)을 3분기만에 넘어서며 이미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신한지주와 KB금융이 치열한 리딩금융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한금융투자의 여의도 사옥 매각이 일찌감치 승부의 행방을 갈랐다는 평가다. 작년 3분기 중 신한지주에 귀속된 신한투자증권 사옥매각이익은 4438억원이다. 또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사모펀드 환매사태 비용을 털어내며 실적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지주는 지난 2010년 이후 리딩금융 자리를 굳건히 지키다가 KB금융이 2016년 현대증권을 인수하고 2017년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 등을 완전 자회사로 삼으면서 순이익이 급증함에 따라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은 다시 신한금융이, 이후 2020년~2021년은 KB금융이 1위를 차지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재탈환이 확실시 되는 만큼 이젠 신한금융의 순이익 규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1년 순이익 4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5조원 클럽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서다.


현재 증권가 추정치 평균은 4조9430억원으로 5조원에 소폭 못 미치지만,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 곳들도 있다. 메리츠증권이 5조350억원, 한화투자증권 5조850억원, 한국투자증권 5조310억원 등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사모펀드 관련 잔여비용 1300억원과 유가증권 관련 평가손실 약 600억원이 반영되며 컨센서스 대비 낮은 수준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사모펀드 관련 잔여비용 반영으로 불확실성이 축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4분기는 상대적으로 비용 지출 이슈가 많은 분기"라며 "사모펀드 관련 비용은 지속적으로 털어냄으로써 올해 실적 불확실성은 거의 해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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