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시스템 오류…매도주식 중복매도 발생
136건, 약 7억원 잔고 오류…개별 연락 매매계약 취소
서울 중구에 있는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제공=미래에셋증권)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주식거래 시스템에서 이미 매도한 주식이 잔고로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해 100여명의 투자자들이 중복 매도하는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신용거래 계좌 투자자 중 일부가 전날 매도한 물량이 이날 개장 전 잔고에 남은 것으로 표기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추가 매도 주문을 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민원이 접수돼 원인과 함께 피해를 본 투자자가 있는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8시 40분 장전 거래에서 이미 매도가 이뤄진 주식을 136건, 6억9000만원 가량을 신용거래 계좌를 통해 다시 매도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신용계좌 잔고 전산 파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해 일시적인 오류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식 매도·매수 거래량 기록을 정리하는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10여분간 100여건 정도, 6억원대 규모로 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정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감독원과 소통해 정정한 상황으로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된 면은 없었다"면서 "문제된 고객에 대해 개별 연락을 취해 매매계약을 취소한 상태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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