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비, 코스닥 도전…"공모자금 유아용품 공장 투자"
박영건 대표 "최근 5년 매출성장률 36%…유럽·동남아시장 진출"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영건 꿈비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꿈비)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유아용품 제조업체 꿈비가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꿈비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 계획 등 상장 청사진(에쿼티스토리) 제시로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꿈비의 상장 주관사를 맡은 키움증권이 올해 첫 주관실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박영건 꿈비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 후 자체브랜드 개발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알짜 제품을 발굴, 유통해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며 "아이를 키우는 데 모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아용품 시장 지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꿈비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유아용 가구·매트 등을 판매하는 회사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생산하기 위해 전체 임직원(73명) 중 19%(14명)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했다. 최근에는 파미야(반려동물용 제품), 바바디토(프리미엄 세제) 등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도 시도하고 있다.


실적 역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꿈비의 지난 2021년 매출은 208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14% 증가했다. 최근 5개년(2017~2021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36%에 달한다. 영업이익률도 10~11%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도 매출 204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거두며 최대 실적 경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출처=사업보고서)

박 대표는 "우수한 제품개발 능력과 유·아동에 최적화된 마케팅으로 주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유아용품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꿈비는 상장으로 유입되는 공모자금(67억~78억원) 전부를 신규 공장 증축에 사용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간 외주생산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왔지만, 자체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원가·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물류비용 절감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공장은 오는 5월부터 건축 공사를 시작, 올해 말 입주하는 게 목표다.


유통채널 다각화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꿈비는 현재 매출의 99%를 온라인 판매를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올해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해 잠재 고객군을 넓힐 예정이다. 또, 중국과 일본에 집중된 해외시장도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큐텐 재팬과 아마존 등과는 제품 입점 및 납품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스마트 공장을 증축해 생산 안정성과 효율화를 높여 제품개발 기간과 재고비용을 단축하겠다"며 "2025년부터는 자체 물류창고를 구축하고 체험형 매장은 운영해 고객 접점을 늘려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꿈비의 IPO 대표 주관사를 맡은 키움증권은 올해 첫 상장 주관실적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키움증권은 2018년 IPO 8건 주관 이후 매년 4~5건의 실적을 쌓았으나 지난해 시장 침체로 한 건(디티앤씨알오)을 주관하는 데 그친 상태다. 올해는 1월에만 샌즈랩, 꿈비 등 두 건을 예고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샌즈랩의 공모일정이 미뤄지면서 우려가 커지는 상태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꿈비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다면 샌즈랩과 에이스엔지니어링 등 키움증권이 상장주관 업무를 맡고있는 후속 주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한편, 꿈비는 이달 26~27일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신주 175만주, 구주 25만주)다. 구주매출은 박 대표와 친인척 관계인 이은석씨가 보유한 주식으로 공모가 희망밴드(4000~4500원) 기준 10억~11억원에 달한다. 사용처는 개인적인 용도 외 알려지지 않았다.


꿈비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18억~357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한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지분 27.19%(215만8000주)를 보유한 박 대표로 유지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9일이다.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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