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올해 플랜트 3조~4조 수주 예상"
6개 증권사 "지난해 4Q 영업익 1330억, 컨센서스 하회"
'원가율 상승' 주택사업, 착공물량 9600세대로 줄여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8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DL이앤씨가 올해 플랜트와 신사업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딜사이트가 금융투자업계(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증권)의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4분기 DL이앤씨의 매출액은 2조2980억, 영업이익은 1330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랜트사업의 호조로 매출은 늘었지만 주택 부문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리스크가 커진 주택사업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2019~2021년 주택 착공 물량이 평균 1만8000세대였지만 2022년 9486세대로 줄었다"며 "올해는 도시정비 사업에서 약 9600세대만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플랜트사업에서는 적극적인 수주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DL이앤씨는 이미 2021~2022년에 플랜트사업에서 연평균 2조원을 수주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는 사우디, 호주, 동남아시아 등에서 3조~4조원 규모의 국내외 플랜트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며 "4조원 이상의 백업 파이프라인 사업을 확보하고 있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L이앤씨는 재무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DL이앤씨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8195억원으로 차입금(9855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또한 민간 시행사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가 작고 분양불 비중보다 기성불 비중이 높은 점이 안정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분양불 방식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은 금액이 토지비와 초기사업비 확보에 그친 경우로 분양대금이 유입될 때마다 공사비를 지급한다.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공사는 자체자금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반면 기성불은 시행사에서 PF 대출을 통해 토지비와 공사비를 대부분 조달해 공사 진행률에 따라 시공사에게 공사비를 지급한다. 분양률과 관계없이 착공 전에 이미 공사비를 확보한 것이다. 미분양이 발생해도 시공사가 공사비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낮다. 


DL이앤씨는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설비(CCUS)를 활용하는 탄소광물 플래그십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CCUS 기술로 탄소 저감과 산업폐기물의 자원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이 사업을 위해 자회사인 카본코를 내세워 베트남 현지 대학교 및 사업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카본코를 통한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CCUS, 수소, 암모니아 등을 포함한 친환경 신사업을 점차 구체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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