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K컨소시엄,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추진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주당 19만원 공개매수...최 회장은 2대주주로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오스템임플란트)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추진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으로, 시가 대비 약 17% 높은 가격이다. 최규옥 회장은 2대 주주로 물러난다.


25일 오스템임플란트는 공시를 통해 사모투자 운용사인 UCK와 MBK파트너스(이하 UCK 컨소시엄)가 투자 목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통해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 간의 평균종가(거래량평균가중가격(VWAP) 13만5631원 및 12만5948원)에 각각 40%와 5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지난 20일 종가보다 17% 높으며, 52주 최고가인 16만2800원에 비해서도 16% 높은 가격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현재 발행된 보통주(1500만6672주) 및 미상환 전환사채가 전부 주식으로 전환되는 경우 새로 발행될 보통주(569,833주)를 합산한 주식수(총 1557만6505주, 이하 잠재발행주식총수)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939만469주),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소유 주식(294만3718주) 및 공개매수자가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하게 될 전환사채의 전환으로 발행될 주식(51만6315주)을 제외한 총 1117만7003주다.


매수 예정 수량은 최소 239만4782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15.4%)에서 최대 1117만7003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71.8%)까지다. 즉 공개매수에서 최소 15.4%이상만 확보하면 성공이라는 게 UCK 측의 설명이다. 공개매수는 2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이와 함께 UCK 컨소시엄은 최규옥 회장의 보유 지분(294만3718주, 18.9%) 중 9.3%(144만2421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 및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컨소시엄은 회사의 1대주주가 되고 최규옥 회장은 9.6%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남게 된다.


UCK는 이번 공개매수를 안정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해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NH투자증권을 파이낸싱 파트너로 선정해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MBK 파트너스는 최근 '메디트'를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헬스케어와 덴탈 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MBK 파트너스의 풍부한 자금력과 중국과 일본은 물론 북미 등에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UCK는 2012년에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다.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출자 받은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중견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개선하는 미드캡바이아웃에 특화된 운용사다. '공차', '메디트'등 유망한 한국 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킨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UCK는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정지 사태 발생 직후 부터 오스템임플란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 회장에게 회사의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권 인수를 제안하고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할 때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모든 소액주주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이례적인 케이스"라며 "전체발행주식의 15.4% 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면 되기 때문에 공개매수의 성공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횡령사건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로 실망했던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성공적인 투자 회수와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은 과감한 결단으로 본인과 회사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묘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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