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저축銀, 대출 목표치 달성…수익성 회복 과제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익 18.4%↓…이자·대손비용 증가 부담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4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다올저축은행 홈페이지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다올저축은행이 지난해 대출액 목표치를 넉넉히 상회하는 영업력을 발휘하고도 낮은 수익성에 고심하고 있다. 시중금리 상승과 업권 전반에 드리운 부동산 및 개인신용대출 등에 대한 부실 우려 확대로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역시 업황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자산건전성 및 대손비용 관리가 향후 수익성 유지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다올저축은행의 대출금 잔액은 4조3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3조3141억원 대비 21.7%(7181억원) 증가한 규모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 경영목표로 총 대출 4조322억원과 영업이익 940억원을 설정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만에 정확히 목표치 달성에 성공하며 월등한 영업력을 발휘했다. 자산총계 역시 1년 만에 4조5700억원으로 28.5% 증가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 영업자산 등 대폭 몸집을 키우며 한동안 유지했던 보수적인 영업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2021년 다올투자증권(옛 KTB투자증권)에 인수된 다올저축은행은 과거 유진저축은행 시절 다올투자증권에 매각을 앞두고 한동안 재무 구조 안정화에 집중하며 자산성장세를 보수적으로 조정해왔다. 지난 2017년 자산 2조원을 돌파하고 2018년에는 자산순위 업계 4위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2021년 다올투자증권 인수를 기점으로 연이어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등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섰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예금금리를 높여 수신 규모를 늘리는 작업은 통상 공격적인 영업방식으로 읽힌다.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00%로 은행이 가진 돈 만큼만 대출을 해 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예금을 늘리는 건 그만큼 대출 영업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처럼 대주주 변동을 계기로 공격적인 영업확대에 나선 다올저축은행이지만 그에 따른 지난해 영업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실제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1년 667억원에서 2022년 544억원으로 18.4% 감소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06억원이다. 당초 목표였던 연간 영업이익 94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만 234억원의 영업익을 거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익성 하락세가 점차 가팔라지면서 영업이익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올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689억원으로 2021년 연간 이자비용 총액 550억원 보다 139억원 많다. 대출채권 관련손실은 45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4억원 늘었다.


문제는 올해 역시 저축은행 업권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가 예상돼 수익성 하락 및 영업확대 차질이 전망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자산건전성 및 대손비용 관리가 향후 수익성 유지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른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규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률 상승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축은행의 차주 구성이 시중은행 대비 열위하기 때문에 시중 금리 상승에 따라 한계차주의 상환능력이 훼손될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건전성 및 대손비용 관리가 향후 수익성 유지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올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 재무지표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최우선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이는 금리상승 등의 요인으로 개인신용대출, 부동산대출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충당금을 비롯한 대손비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을 최대한 방어해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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