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공개모집…'관 출신' 유력?
이달말까지 신임 사장 후보자 추천 서류접수…금융위 출신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5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한국예탁결제원)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신임 사장선임을 위한 공개모집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다시 한번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사장으로 임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신임 사장 후보자 추천 서류접수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서류접수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서류접수 마감 뒤 한국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서류·면접 심사 후 주주총회에서 후보 1인을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주주총회 의결과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3년이다.


임추위는 후보자 심사기준으로 ▲정부 및 국내외 증권·기관과의 대외 업무추진 능력(25점) ▲예탁 및 결제업무 등에 대한 전문지식(20점) ▲효과적인 조직관리 역량(20점) ▲예탁결제원의 중장기 비전과 미래전략 설정 능력(20점) ▲청렴성과 준법성, 도덕성 등 윤리의식(15점) 등을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간 금융위원회 출신 인물이 사장으로 임명된 사례가 적잖았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명호 사장 역시 금융위에서 구조개선정책관, 자본시장조사심의관 등을 지냈으며 전임인 이병래 전 사장과 유재훈 전 사장도 금융위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최근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사 수장으로 관료 출신 인사가 임명되며 낙하산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 2020년 이명호 사장선임 당시에도 한국예탁결제원 노조가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21년 한유진 전 노무현 재단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려 했으나 거센 비판에 이를 취소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관료 출신 인사가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오른 사례가 많았기에 이번에도 비슷한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인사철마다 낙하산 논란을 빚어온 만큼 이번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임하는 데 집중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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