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 인수 긍정적"
"우리은행 A+ 등급 미치는 영향 제한적…시너지 기대"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점.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VC)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인수 계획은 그룹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전략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보험 계열사를 두고 있지 않아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과거 은행업에 치중했던 전략과는 달리 비금융 포트폴리오 강화 등 전체적인 경쟁력을 높여 시너지 효과를 증폭시킨다는 계획이다.


S&P는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작은 자산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지분 인수가 그룹의 자본 적정성 및 리스크 프로파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우리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신용등급(A+)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경상적 이익 창출능력은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인수 시 우리금융지주에 미치는 재무 부담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우리금융이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인수 시 비은행 부문 수익이 0.1%p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인수 성공 시 우리금융지주는 인수 목적대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이 소폭 증가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은행 부문의 자산 의존도는 91.6%이나, 인수 시 0.1%p 줄어들고 이익 의존도도 89.5%에서 89.3%로 0.2%p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 금융평가본부수석연구원은 "은행 부문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벤처캐피탈 자회사 편입에 따른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그룹 내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사업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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