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리포트]
한화
김동관의 인수합병 DNA, '뉴 한화' 만든다
①방산·태양광·조선 등 M&A 주도...수소·우주분야 확장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1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제공=한화)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중심으로 '뉴 한화'를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며 '김동관표' 한화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회사를 눈부시게 성장시킨 김승연 회장의 적극적인 M&A 전략이 3대에 이르러서도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말 한화그룹은 약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해양(DSME)을 인수하기로 했다. M&A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오랜만에 이뤄진 메가딜이다. 이번 딜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의 의지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부회장은 방산·우주·에너지 등 세 가지로 핵심사업 틀을 잡고 사업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부회장이 방산·신재생에너지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DSME 인수를 결정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대형 조선사를 품게 된 만큼 관련사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역시 M&A를 통해서다. 최근 STX중공업 인수를 두고 HD현대와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중형 엔진 제조업체인데,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엔진을 자체 제작하지 않는다. 업계는 이번 거래를 성사시킬 경우 한화가 조선업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어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부회장의 M&A 수완은 기업 경영에 처음 참여했을 때부터 발휘됐다. 2012년 한화솔루원 기획실장으로 재작할 당시 독일 태양광 셀 제조기업인 '큐셀' 인수를 주도해 현재 한화큐셀을 탄생시켰다. 이후 한화큐셀은 성장을 거듭하며 한화솔루션에서 최대 매출을 담당하는 사업분야가 됐다.


2015년에는 삼성과 2조원대 빅딜을 진행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당시 한화는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원, 삼성텔레스 등을 인수해 화학 및 방산사업 토대를 만들었다. 이후 2021년에는 삼성그룹(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제공=한화그룹)

김 부회장의 인수 DNA는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았다. 김 회장은 적극적인 M&A로 회사를 키워온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1982년 석유화학 파동 시기 한양화학을 인수해 석유화학 사업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 회사는 현재 한화솔루션이 돼 그룹화학·에너지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2002년에는 대한생명을 인수하며 보험업에 진출했다. 현재는 한화생명으로 이름을 바꿔 한화솔루션과 함께 한화그룹을 이끄는 양대 계열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화가 앞으로도 적극적인 M&A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김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방산과 태양광 이외에도 '우주'와 '수소'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 우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고 있으며, 국내 민간 수소사업협의체인 'H2 비즈니스 서밋'에 그룹 대표자로 등록돼 있다. 두 분야는 사업 초기 단계로 아직 이렇다 할 M&A가 나오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김동관 부회장의 인수합병 전략은 3기 한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며 "김승연 회장이 큰 틀을 만들었다면, 김 부회장이 세부 작업을 맡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수소, 우주 등 미래사업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화가 M&A 시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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