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글로벌 ETF' 위탁사 추가선정 돌입
RFP 접수 마치고 우협 돌입, 대형사 각축전 예고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6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해외주식 자산의 일부를 일임받아 글로벌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 줄 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지난해 집행된 1500억원에 준하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대형사들간의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2023년도 우체국예금 해외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본부를 대신해 글로벌 ETF에 투자해 줄 운용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제안서 접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이뤄진 접수기한 동안 지원자격이 되는 운용사 대부분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3년간(지난해 11월말 기준) 글로벌ETF 혹은 이와 유사한 펀드의 수탁고(AUM)가 100억원 이상인 곳을 주요 지원자격으로 내세웠다. 단 특정권역, 특정국가, 특정섹터에 집중하지 않고 전 세계 주식시장을 투자처로 삼아야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접수된 제안서를 토대로 이달 31일까지 BM(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 위험대비수익률 등을 정량평가를 실시한다. 이어 정량평가를 통과한 4개사를 대상으로 정성평가인 PT(프레젠테이션)를 실시한다. 정량평가(80%)와 정성평가(20%)를 합산해 평점 합계가 높은 곳을 예비운용사로 지정해 우선협상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최종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해 운용사 2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선정은 다음달 초경에 이뤄질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의 글로벌 ETF 위탁운용사 선정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5월 실시된 1차 선정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낙점됐다. 글로벌 ETF 위탁운용사 추가 선정에 나서는 건 여유자금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연말 기준, 2조870억원 수준이었던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예금의 해외주식 자산은 최근 3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투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1차때와 유사한 1500억원에 준하는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위탁운용사 지위를 획득한 미래에셋운용과 한투운용은 지원 자격에서 제외된다. 때문에 이번 2차 선정은 글로벌 ETF 트랙레코드가 풍부한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낙점된 2곳은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의 ACWI(세계시장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아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운용기간은 최종 선정일로 부터 2년간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해외주식 자산을 리밸런싱하는 과정이라 투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입찰에 잡여한 운용사를 대상으로 정해진 일정을 소화해 공사의 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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