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여부 2월 발표
사전심사 단계 돌입한 지 2년만, 상반기 주요국 심사 끝날 듯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공)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유럽 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다음달 중 결정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양사의 기업결합심사 기한을 2월 17일까지로 밝혔다. 대한항공이 2021년 1월 EU에 사전심사 단계에 돌입한 지 2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사전심사 기간 동안 EU에 합병 이후 경쟁 제한성 우려를 낮추기 위해 신규 항공사 운항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EU가 추가 시정조치를 요구할 경우 최종 결과 발표는 늦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EU 승인 여부에 따라 이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국가의 기업결합심사가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필수 신고국가는 EU를 포함해 미국과 일본 총 3개국이 심사를 진행 중이다. 임의 신고국가로는 영국만 남았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3월 23일까지는 최종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의 합병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추가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장 큰 난관이던 중국은 양사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해 12월 총 9개 노선에서 신규 항공사를 진입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신고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총 14개국이다. 터키, 대만, 호주 등 10개국 경쟁 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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