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주가는 저점?...모건스탠리 지분 5% 취득
주가 최저점에 463만주 대량 매수…'주택'이 관건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1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글로벌 투자사 모건스탠리가 5%가 넘는 GS건설 주식을 취득했다. 최근 GS건설의 주가가 최저점인 것으로 보고 투자 목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Morgan Stanley & Co. International plc)가 지난 11일 자사 주식 463만3364주(5.41%)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이달 3일 GS건설 주식 422만678주를 첫 매수했다. 당시 지분은 4.9%로 보고의무가 발생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이후 추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 11일 기준 지분 5.41%를 보유해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자본시장법 147조에 따르면 주식 등을 5% 이상 보유하게 되면 그 보유상황 및 변동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모건스탠리가 밝힌 지분 취득 목적은 단순 투자다. GS건설의 주가는 지난해 3월 4만9550원으로 최근 1년새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 내림세였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지난 3일에는 최저점(1만9250원)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가 GS건설 주식을 대량 매수한 시점이 이날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현 주가 레벨은 역사적 저점"이라며 "이익과 체력 대비 과도한 저평가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건설주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GS건설의 주가는 금리 상승세가 안정화될 경우 가장 반등폭이 클 종목으로 꼽힌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 비중이 커 타 건설사 대비 주택 업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주택 시장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인 금리 상승세가 안정화되는 신호가 보인다면 주가 반등폭도 가장 탄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S건설의 주택·건축부문 매출 비중은 75.4%에 달한다. 올해 GS건설의 신사업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GS건설은 올해 신사업과 관련해 GS이니마의 오만 알 구브라 해수담수화 프로젝트(9200억원), 베트남 뚜띠엠 고급 아파트 개발(3000억원) 등에 대해 매출 인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주택 투자심리 악화를 상쇄시켜줄 수 있는 규모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가 반등의 관건은 결국 주택 사업이라는 평가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간도급 사업의 축소로 올해 분양공급은 줄 것"이라며 "다만 풍부한 도시정비 수주잔고(3분기 말 20조6000억원)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분양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GS건설의 분양공급은 2만 세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만8001세대를 공급했다.


부산 남천자이(남천2구역 재건축) 조감도. 출처=GS건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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