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銀, 자산 13조 목표 달성…수익은 뒷걸음
여신 성장세 둔화, 부동산금융 등 자산건전성 우려…수익 방어 전략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OK저축은행이 자산규모 13조원 목표를 달성했지만 커진 몸집에 비해 이익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신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금융 등 자산건전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자산 총계는 13조4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12조2495억원 대비 9.8%(1조2035억원) 증가한 액수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초 연간 경영 목표로 총 자산을 13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OK저축은행은 부동산 금융시장 과열에 따른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산 확대를 경영목표와 주요 전략으로 선정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만에 목표했던 자산 규모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업계 자산 순위 2위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OK저축은행의 자산은 국내 저축은행 가운데 SBI저축은행(16조895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수년간 급격한 자산 확대를 기조를 유지해 왔다. OK저축은행은 2021년에도 전년 대비 36%(3조2318억원)의 자산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자산 성장과 맞물려 순이익도 견조한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2021년 결산 기준 당기순이익은 2431억원으로 전년 1832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에는 확대된 몸집과는 반비례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1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6%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의 실적 감소는 이자비용이 크게 치솟은 탓으로 분석된다. 은행 등과의 금리 경쟁으로 예적금 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이자비용이 급증한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OK저축은행은 1~3분기에만 전년도 전체 이자비용을 넘어서는 1948억원을 지출했다.


올해 OK저축은행은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난해 보다 암울한 올해 전망이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저축은행들이 부동산금융 및 가계신용대출 등의 건전성 저하로 인한 대손부담 확대와 수익성 저하가 전망된다"며 "대출 성장세 둔화도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저축은행 차주의 신용도를 고려할 때 대손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3월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은 "올해 시장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견실한 성장을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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