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EV, 물적분할 IPO…"2025년 매출 2950억 목표"
김치환 대표 "공모·구주매출 자금 미국 진출 사용할 것"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4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치환 삼기EV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기EV)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삼기의 물적분할 자회사 삼기이브이(EV)가 기업공개(IPO) 일정에 착수한다.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현물배당 정책과 미국시장 진출 등 투자 매력도를 높일 요소도 배치하며 공모 흥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차전지 배터리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데다 LG에너지솔루션 등 고객사를 확보한 점에서 시장 관심이 쏠린다.


김치환 삼기EV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를 통해 "모회사 삼기부터 이어진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기술 초격차를 달성, LG에너지솔루션의 메이저 납품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상장 후 미국 진출을 통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자료=삼기EV)

삼기EV는 지난 2020년 삼기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주력 제품은 2차전지 배터리 모듈 내부를 보호하는 '엔드플레이트'다.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품 대다수가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되고 있다. 최근에는 SK온과 삼성SDI 등 고객사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기EV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802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설립 첫해인 2020년 대비 338%, 470%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억원에서 121억원으로 20배 넘게 늘었다. 아직 매출로 연결되지 않은 수주잔고 규모는 8944억원에 달한다.


(출처=증권신고서)

삼기EV 강점으로는 기술력이 꼽힌다. 회사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한 내부결함 제어기술과 불량률을 낮추기 위한 고진공 제어기술 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액상 합금 청정도 제어기술과 공정 파라미터 최적화 등 공법 역시 완성도를 높였다. 제품 100만개 생산기준으로 경쟁사가 약 2만4000개의 불량이 발생하는 것과 달리 삼기EV의 불량률은 400개 이하에 그친다.


김 대표는 "자체 2차전지 R&D 전문조직을 구축해 체계적인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수한 R&D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다양한 업체들과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기EV는 공모자금(295억원)을 미국시장 진출에 사용해 오는 2025년 매출 29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지난해 미국 앨라배마주에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토목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기술개발에도 30억원을 투자한다. 모회사 삼기도 구주매출 자금 196억~234억원을 미국시장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모회사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현물배당 정책도 마련했다. 삼기는 최대주주 등을 제외한 배당 대상 주주에게 삼기EV 주식 30만~50만주를 상장 6개월 뒤에 차등배당할 계획이다. 삼기와 삼기EV 양사 주주 모두 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지급시기와 주식 수는 배당결의를 진행하는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2차전지 부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시장에 진출하고 모회사 삼기 역시 구주매출 자금을 미국 법인 설립에 투자할 것"이라며 "두 회사가 각자 사업영역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기EV는 오는 17~18일 이틀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355만2037주(신주 213만1222주, 구주 142만815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800~1만65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970억~2356억원, 최대주주는 지분 53.44%를 보유하는 삼기다. 일반 공모청약은 25~26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출처=투자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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