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파트너스, 후발주자 약점 극복 히든카드는?
푸르덴셜생명 GA자회사 운영 노하우…KB라이프생명 공식 출범 영역 확대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라이프생명 사옥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KB라이프파트너스가 모회사인 KB라이프생명의 GA(법인보험대리점) 운영 경험에 힘입어 GA업계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라이프생명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법인이며,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보험업계에서 최초로 자회사형 GA를 설립한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을 통해 KB라이프생명이 지니게 된 GA자회사 운영 노하우가 KB라이프파트너스의 성공적 안착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라이프파트너스는 KB라이프생명이 공식 출범한 데 힘입어 본격적으로 영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KB금융지주가 비은행 사업 강화를 위해 2020년 4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뒤 1월2일 공식 출범한 합병법인이다. KB금융의 기존 자회사인 KB생명을 푸르덴셜생명이 흡수한 뒤 이름을 바꿨다. 약 2년10개월의 합병 준비작업 끝에 출범한 만큼 KB라이프생명은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통합법인 출범 기념식에서 2030년까지 KB라이프생명을 업계 3위 보험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의 자산을 더하면 약 35조원이다. 이는 국내 생보업계 8위 수준으로 KB라이프생명이 내건 3위와는 간극이 크다. 국내 생명보험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생명(279억원), 한화생명(126억원), 교보생명(114억원) 등과 비교하면 KB라이프생명의 자산규모는 13%~31% 수준에 불과하다.


KB라이프생명으로서는 업계 3위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 보험 판매를 담당하는 KB라이프파트너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KB라이프생명이 출범하기 전인 지난해 5월 푸르덴셜생명의 설계조직을 분리해 설립된 GA 자회사다. 공식 합병 전부터 KB라이프파트너스를 만들어 GA 자회사의 안착에 공을 들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KB라이프파트너스가 먼저 GA시장에 먼저 진출한 경쟁사들을 상대하기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금융지주 계열 GA인 신한금융플러스만 놓고 보더라도 쉽사리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가 벌어졌다.


신한금융플러스는 KB라이프파트너스보다 약 2년 앞선 2020년 8월 공식 출범했다. 작년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플러스의 설계조직 규모는 3161명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KB라이프파트너스 소속 설계사는 1668명으로 신한금융플러스의 절반정도에 그친다.


다만 KB라이프생명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푸르덴셜생명이 국내 최초로 자회사형 GA를 설립한 이력을 지니고 있는 점은 KB라이프파트너스의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2004년 국내 최초 자회사형 GA인 지브롤터마케팅을 설립했고 5년 뒤인 2009년에도 GA 자회사 푸르앤파트너즈를 출범했다. 지브롤터마케팅과 푸르앤파트너즈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05년과 2011년에 각각 본사흡수 및 청산으로 끝을 맺었다. 2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GA 자회사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셈이다.


특히 KB라이프파트너스가 '프리미엄 종합금융 서비스'를 표방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과거 푸르덴셜생명은 이른바 '보험아줌마'가 주를 이루던 보험시장에 4년제 대졸출신의 남성 설계사를 등장시키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전문성을 지닌 탄탄한 전속설계사 조직을 앞세워 종신보험 위주의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단단한 이익체력을 갖추기도 했다. KB라이프파트너스가 푸르덴셜생명의 설계조직 DNA를 이어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KB라이프파트너스는 KB라이프생명의 경쟁력"이라며 "KB라이프파트너스가 프리미엄 종합금융 판매전문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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