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 김윤모 후보 '다크호스' 주목
2차 후보군 3인 중 외부출신…은행·증권·PE·캐피탈 두루 거친 전문성 눈길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사진=노틱인베스트먼트 제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이 최근 안감찬 부산은행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과 함께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2차 후보군 3명에 포함됐다. 업계는 은행 뿐만 아니라 비은행 부문 전반의 업무에서 풍부한 이해도를 갖추고 있는 김윤모 부회장이 BNK금융을 이끌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에 주목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안감찬 부산은행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과 외부 출신인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등 3인을 회장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 6명은 각각 '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 및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후 임추위는 전문성, 리더십 등에 대한 개별 면접을 실시해 2차 후보군을 3명으로 추렸다.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이날 2차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외부 출신으로 리스트에 올랐다. 앞서 김 부회장과 함께 외부인사 후보로 BNK금융 회장 1차 후보군에 올랐던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2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김 부회장은 외부 출신으로 금융 관료 출신이 유력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위 전 신한은행장과 함께 BNK금융 회장 후보군에 포함돼 '깜짝 후보'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부회장의 경우 신한은행장과 신한카드 사장을 지내며 신한금융 회장 최종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던 위 전 행장과 달리 새로운 인물이라는 평이 많았다.


김 부회장은 1959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조흥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과 연을 맺은 그는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을 거치며 기업금융 부문에서 업무 경력을 쌓았다. 이후 하나증권에서 자본시장 부문에 발을 담근 김 부회장은 자본시장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두각을 보였다. 그는 금융인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지난 2004년 하나증권을 그만두고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밟았다.


미국에서 돌아 온 김 부회장은 솔로몬투자증권 사장과 KTB프라이빗에쿼티 부회장, AJ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표이사,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자본시장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8년부터는 SK에코플랜트 사외이사를 맡았고, 2021년부터는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을 맡고 있다.


BNK금융은 김 회장이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르며 금융권 전반에 대한 풍부한 이해도를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BNK금융은 자본시장 자회사 성장에 힘을 싣고 있어 은행 뿐만 아니라 지주 전반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2차 후보군 가운데 비은행 업무 경력을 갖춘 후보가 김 부회장이 유일하다는 점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BNK금융 2차 후보군 3명 가운데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과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각각 1988년과 1989년 부산은행 입행 이후 은행에만 몸을 담아 온 '정통 은행맨'이다. 


아울러 다양한 기업설명회(IR) 경험을 갖고 있어 최근 행동주의 펀드를 통해 급부상 중인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정책 강화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자본시장 부문 재직 당시 바탕으로 해외 로드쇼를 진행하고 애널리스트와 투자기관 관계자 등 투자자들과 소통한 경험이 있어서다. 


김 부회장은 "금융지주 회장은 은행 뿐만 아니라 비은행 자회사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며 "다양한 부문에서의 금융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NK금융은 오는 19일 최고경영자 2차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심층 면접 종료 후 임추위에서 최종 CEO 후보자를 선정·추천하고, 같은 날 이사회를 개최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3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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