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새해]
신사업 타고 '비욘드 코리아'로
③ 카카오톡 개편해 글로벌 노크 준비…카카오엔터 카카오브레인도 거든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3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11일 2023년 첫 업데이트를 통해 통합 검색에 메시지와 쇼핑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비욘드 코리아'를 꿈꾸면서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2022년에 온갖 악재를 겪으면서 신사업 추진 속도는 느려졌지만 2023년에는 잰걸음을 다시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본사는 핵심 수익원인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새로운 매출 창구를 만드는 데 힘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브레인 등 계열사들도 2023년부터 글로벌 진출 채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카카오톡 소통 플랫폼 만들기 채비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최근 2023년 첫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통합 검색창에서 채팅방 메시지나 쇼핑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런 행보를 바탕으로 상반기 안에 카카오톡을 대규모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현직 시절 카카오톡을 서로 모르는 사람도 관심사가 같다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런 카카오톡 기반의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그 뒤 카카오는 2022년 말 카카오톡에 '공감 스티커'를 추가해 이용자가 채팅방 아닌 프로필 탭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용자가 프로필 배경 화면에 공감 스티커를 붙이면 방문자가 이를 클릭해 이용자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공감 스티커 기능을 통해 카카오톡 프로필을 찾는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톡 프로필 개편 이후 친구 탭을 방문하는 트래픽과 체류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각종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카카오톡 뷰 탭에도 이용자가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숏폼(15초~3분 이내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뷰 탭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내 개방형 익명 채팅 서비스 '오픈채팅'도 별도 앱으로 확대 개편해 '오픈링크'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채팅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런 카카오톡 기반 신사업은 글로벌 이용자 확보와 카카오 광고수익 증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먼저 프로필 탭이나 오픈링크에 광고를 추가로 넣을 것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카카오톡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광고 노출도 길어지면서 광고 단가도 오를 수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 탭의 비즈보드 광고 활성화 및 추가 인벤토리 개설, 선물하기 연계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오픈채팅 기능도 강화하려 한다"며 "2분기부터는 의미 있는 톡비즈 성장률이 다시 발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카카오엔터 카카오브레인도 글로벌 바라본다


카카오 계열사 중 '비욘드 코리아'의 선봉에 선 기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북미 웹툰‧웹소설 시장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했다. 일본 만화 시장을 석권한 카카오픽코마와 협업 아래 유럽 지역에도 진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2일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1조1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글로벌 사업에도 탄력이 더욱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확장에 필요한 운영자금과 인수합병 재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스토리(웹툰‧웹소설), 미디어(영상콘텐츠 제작), 뮤직(음악과 아티스트) 등 세 사업 부문에서 모두 글로벌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 부문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추진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며 "거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어깨를 견주며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에 적극 투자하며 내실 있는 글로벌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카카오브레인은 성장성 높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중장기적으로 겨냥 중이다. 시장조사기업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481억달러(약 184조원)에서 2027년 4268억달러(약 530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카카오브레인은 2023년 상반기에 연구용 웹서비스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이용해 판독문 초안을 만드는 인공지능 모델 'AI 캐드'를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2022년 12월 국내 대학병원 9곳과 의료영상 관련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공동 연구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역시 "이번 협력 수준은 세계 최대 규모"라며 "유수의 대학 병원들과 힘을 합쳐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의료영상 서비스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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