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타워, 18일 매각 입찰
예상 매각가 7000억…올해 부동산 경기 '가늠자'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알파돔 타워 전경. (제공=서울특별시)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판교역에 인접한 대형 오피스 건물 '알파돔타워'의 매각 입찰일이 오는 18일로 확정됐다. 적정 매각가로 7000억원 이상이 거론되며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파돔타워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매물이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거의 유일한 대어급 오피스 빌딩으로 평가받는다. 인수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거론하는 후보는 삼성SRA자산운용이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알파돔타워의 매각자문사 존스랑라살코리아(JLL)는 최근 입찰 의향이 있는 시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건물 투어를 진행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이뤄진 건물 투어는 지난 11일에 진행했다. 투어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자산운용사 소속 실무자로 알려졌다.


알파돔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52 일원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15층, 대지면적 5929.7㎡, 연면적 8만7901.58㎡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준공일은 2018년 3월 23일이다. 용적율과 건폐율은 각각 900.16%, 76.03%이며 현재 임대율은 97%에 이른다. 건물 소유주는 사모펀드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다.


이 건물은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은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행정공제회, 롯데·두산·GS건설 등 건설사 6곳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이 잠시 정체됐으나 2011년 신분당선 판교역이 들어서면서 급물살을 탔다. 현재 알파돔시티 내에는 카카오판교아지트(6-1블럭)와 네이버가 들어선 판교테크윈(6-2블럭), 과거 게임사 크래프톤 본사가 입주해 있던 그레이츠 판교(6-4블럭) 그리고 알파돔타워(6-3블럭)가 위치해 있다.


알파돔타워의 적정 매각가는 70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3.3㎡당 2500만원에 해당한다. 행정공제회가 2020년 말 카카오판교아지트의 우선수익권을 매각할 당시 가격은 3.3㎡당 2600만원, 총액 4800억원이었다.


업계에선 이번 알파돔타워 매각이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를 판가름할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어급 상업용부동산의 거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 이자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삼성SRA자산운용을 거론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펀드로 조성한 자금이 워낙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대출 없이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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