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美 모터트렌드 선정 '올해의 인물'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중 1위 차지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3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12일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트렌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 선정됐다.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 매체다. 매월 100만부 이상 발행되는 잡지와 온라인판 등을 통해 업계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인정받아왔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꼽는다.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는 모터트렌드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작성되고 순위가 결정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제공=현대차)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실제로 정 회장은 평소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모두의 꿈을 함께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 AAM),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솔루션, AI,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에서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데이터, 기술 및 소프트웨어 공학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모빌리티 솔루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까지 망라돼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격변기 속에서 '게임 체인저'로 변모시키고 있는 정 회장의 행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과 스타일, 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시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번 '올해의 인물' 선정은 글로벌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의 현지 유력 매체가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만큼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 회장은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이를 통해 기존 내연기관과는 달리 전기차 시대에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차가 전기차 핵심 시장으로 꼽는 곳 중에 하나는 '북미'다. 오는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서만 약 84만대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올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 메시지에서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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