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보툴리눔 톡신 사업, 못 먹어도 GO"
회의적 전망에도 중국·유럽·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 속도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의 보툴리눔 톡신인 리즈톡스 제품. (제공=휴온스글로벌)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휴온스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공략에 나선다. 그룹 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성장 시킨다는 전략이다.


11일 휴온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임상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남미 지역의 국가들의 현지 허가 및 임상 진행에 속도 방침"이라며 "(경쟁사 대비)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보톡스는)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온스는 휴온스바이오파마를 통해 보톡스 제제 '휴톡스(국내명 리즈톡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2021년 휴온스글로벌로부터 보톡스 등 바이오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법인이다. 보톡스의 임상 개발,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 등을 맡고 있다. 추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외공략에 주력했던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1월 러시아로부터 '휴톡스'(리즈톡스)'의 품목 허가 획득에 성공했다. 러시아 에스테틱 전문기업 인스티튜트오브뷰티 피지에를 통해 노바큐탄 BTA라는 이름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품목허가로 휴톡스는 현재까지 러시아를 포함해 에콰도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도미니카공화국, 조지아 등 총 9개국에 품목허가등록을 마쳤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임상 3상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지역의 국가들의 현지 허가 및 임상 진행에 속도를 내는 한편, 휴톡스 제2공장을 가동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온스의 보톡스 제품들은 국내 보톡스기업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점진적인 해외진출을 계획하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휴온스가 보톡스사업의 후발주자로서 타사대비 경쟁력을 단기간 제고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 중이다. 국내 보톡스시장을 점령한 휴젤과 메디톡스, 대웅제약 등과의 국내 경쟁은 물론 해외에서도 시장 선점이 쉽지 않다는 까닭에서다. 


우선 매출 규모부터 다르다. 2021년 기준 보톡스 매출액은 휴젤이 1246억원, 메디톡스가 1183억원(뉴라미스 포함), 대웅제약이 796억원이다. 반면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전체매출은 150억원 수준에 그쳤다. 더욱이 앞선 3개사의 보톡스는 일찍이 각각 해외 수십여개국에 진출까지 한 상태다.


당장 휴온스가 역점에 두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3상에 진입했지만 임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하기까지 통상 1년이 예상되는 데다 중국이 품목허가를 내줄 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허가 신청 후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짧으면 1년, 늦어도 1년6개월 정도 소요된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휴온스의 본격적인 중국 진출은 약 3년 이후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이 2021년 중국 진출을 위해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점도 같은 맥락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3상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진출 국가나 수를 밝히긴 어렵지만 보톡스 사업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정한 만큼 올해에도 해외 진출에 주력하면서 국가 수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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