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PE, 2호 블라인드펀드 소진 '임박'
드라이파우더 200억, 마지막 투자 1건 예상...올해 3호펀드 조성 추진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5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키스톤PE가 지난 2020년 결성한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소진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스톤PE는 신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중으로 3호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근 투자시장 침체로 펀드레이징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성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총 12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키스톤PE의 2호 블라인드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는 200억원 수준이다. 업계는 2호 블라인드펀드의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200억원대 투자로 구성됐다는 점을 들어 마지막 한 건의 투자가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2호 펀드에서는 모두 300억원 안팎의 금액이 집행됐다. 2021년 7월 아시아경제 지분 인수에 232억원이 투입됐고 같은해 무궁화신탁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에 200억원을 썼다. 지난해 8월과 12월에는 대동모빌리티 유상증자 및 현대종합설계건축사사무소 인수에 각각 200억원, 26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하반기 두 건의 투자를 마무리하며 펀드 소진이 임박하자 키스톤PE는 3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운용사들은 일반적으로 블라인드펀드를 70%가량 소진하면 다음 펀드 조성에 돌입한다. 키스톤PE도 지난해 말 3000억원 규모로 3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했지만, 인수금융 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펀드레이징을 올해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는 키스톤PE가 펀드 조성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자금이 돌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펀딩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다수 PE들은 신규 펀드 조성 시점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출자 규모를 줄이고 있어 섣부르게 펀드 조성에 나섰다가는 목표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LP들의 출자 규모 축소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자금시장이 경직됐던 분위기와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충분히 지켜본 후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을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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