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벤처투자, 200억 실탄 '그린바이오'에 쏜다
지난달 28일 결성총회...GP 선정된 지 '3주만'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장희수 기자] BNK벤처투자가 그린바이오 분야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농림식품수산모태펀드 '하반기 2차 수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낸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낸 성과다.


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BNK벤처투자는 작년 12월 200억원 규모 'BNK그린바이오투자조합' 결성을 마무리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농식품모태펀드를 통해 120억원을 출자하고 BNK벤처투자가 운용사 출자금(GP커밋)으로 30억원을 납입했다.


이번 펀딩 과정에서 BNK벤처투자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GP 선정 후 결성총회를 열기까지 걸린 시간은 3주에 불과하다. 농금원은 지난해 12월 9일 BNK벤처투자의 GP 선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결성총회는 같은달 28일에 개최됐다. 당초 농금원이 내건 '연내 펀드결성' 조건을 사흘 남기고 극적으로 충족했다.


농금원 역시 GP 선정 과정에서 BNK벤처투자가 단기간 내 펀드를 결성할 수 있단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BNK벤처투자는 GP 선정심사에 앞서 펀드 출자자로부터 투자의향서(LOI) 및 출자확약서(LOC)를 받아와 농금원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금원 관계자는 "연내 펀드 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출자사업을 공고했다"며 "BNK벤처투자의 경우 출자자들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농식품모태펀드 투자조합을 다수 운용한 이력이 있어, 운용에 무리 없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결성시한이 빠듯했던 이유는 앞서 진행된 1차 수시출자 사업에서 결실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농금원은 지난해 7월 1차 수시출자 사업을 진행해 스퀘어벤처스를  GP로 선정했다. 스퀘어벤처스는 같은해 11월까지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민간 매칭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결성에 실패했다. 이에 농금원은 서둘러 2차 공고를 내고 새로운 운용사 선정에 돌입했다. 


BNK벤처투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그린바이오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산업 ▲동물용의약품 ▲기타 생명소재 등 5대 그린바이오 산업 군이 주목적 투자대상이다. 농식품 분야는 BNK벤처투자가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영역이다. 2021년 'BNK 농식품 투자조합 제3호', 2016년 '유큐아이피 농식품 투자조합 제2호' 등 펀드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대표 펀드 매니저는 한영일 투자3본부 팀장이 맡는다. 한 팀장은 미국 센터너리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대에서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의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eringer Ingelheim)과 국내 의약품 제조사인 휴온스 등에서 이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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