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GA, 피플라이프 품고 '몸집 키우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계사 2만명대 압도적…규모의 경제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인수합병(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로 규모의 경제 실현에 나선다.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외형 학장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소속된 설계조직의 규모는 2만명을 웃돌게 됐다.


한화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1월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지난 2일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피플라이프는 2004년 설립된 법인보험대리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3760명의 설계사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수는 1만8565명으로 업계 1위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피플라이프 곳의 설계사를 모두 더하면 2만2325명에 이른다. 또 다른 한화생명의 GA 자회사인 한화라이프랩 설계사가 2223명임을 감안하면 한화생명 계열 GA 설계사는 2만5000명에 육박한다.


한화생명은 2021년 4월 보험 판매조직을 물적분할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국내 생명보험 업계 빅3로 꼽히는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가운데 첫 제판분리 사례였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과 동시에 설계사수 기준 GA업계 1위 자리에 안착했다. 5년 넘게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지에이코리아를 밀어냈다.


GA업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계사조직을 보유한 지에이코리아에 1만4157명의 설계사가 소속된 점을 놓고 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피플라이프 인수를 통해 2위와 격차를 확연히 키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업계 1위와는 거리가 멀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첫 해인 2021년 영업손실 1693억원, 순손실 16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 역시 영업손실 574억원, 순손실 545억원으로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반면 지에이코리아는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는데 2021년에는 영업이익 76억원, 순이익 69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피플라이프 역시 121억원, 179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냈다.


한화생명금융서비가 덩치에 걸맞지 않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을 타개할 방안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영업력 강화의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주력 분야가 개인영업인 반면 피플라이프는 법인영업 부문에 전문성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서는 피플라이프 인수에 힘입어 법인영업 규모를 키우는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보유한 개인영업 분야의 막강한 영업력에 피플라이프가 보유한 법인영업 역량이 더해져 시너지를 창출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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