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쟁글 '라이브워치' 코인 유통량 기준 세운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 "쟁글이 온체인 재무제표 될 것"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가 최근 딜사이트와 만나 라이브워치를 통한 온체인 재무제표 완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김가영 기자)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른 이슈는 코인의 유통량이었다. 지난해 연말 업계 최대 화두가 됐던 위믹스(WEMIX)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시장에 풀린 유통량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유통량 기준과 정확한 정보 제공, 공시 필요성 등이 시장에서 해결돼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이와 같은 시장 수요를 포착하고 때마침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인 '라이브워치'를 지난해 12월 28일 출시했다.


라이브워치는 프로젝트에서 공시한 유통 계획과 실제로 유통되고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상 온체인 토큰 정보를 교차검증하는 서비스다. 가상자산의 총발행량, 유통량, 소각량, 미유통량, 미유통 지갑 보유물량 등 주요 온체인 정보를 투자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2차 가공해 제공한다.


이현우(사진) 크로스앵글 대표는 라이브워치에 대해 "투자자 보호 이슈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라이브워치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쟁글 라이브워치 (제공=크로스앵글)

아직 서비스를 출시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데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인도 위믹스 한 개뿐이지만 가상자산 업계가 라이브워치에 거는 기대는 높다. 한국이 해외 어느 나라보다도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가상자산의 공시나 유통량 등에 대한 솔루션은 한국이 가장 빠르다"라며 "해외에서는 대부분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한국은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져 있고, 투자자들의 코인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자연스럽게 투자자 보호 관련 수요가 많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알트코인이 가장 대중화돼있는 것은 한국이지만, 자연스럽게 해외에서도 알트코인 투자가 늘고 투자자 보호 이슈가 커지면 라이브워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코인 발행 업체에서도 라이브워치에 대한 수요는 높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프로젝트가 발행한 코인도 다수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테라-루나와 FTX, 위믹스 사태 등 정보의 비대칭에서 발생한 사태들이 많아 자진해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업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코인을 발행한 게임사나 상장사들의 수요가 높다.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라이브워치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데이터가 제공되는 위믹스의 경우 쟁글이 직접 토크노믹스와 기술 등에 대해 리서치와 실사를 진행했으며, 약 3주의 시간이 걸렸다. 이 대표는 "올해 안으로 여러 코인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미 어떤 코인을 연결할지 라인업을 세워놨다"라며 "아직 쟁글도 경험치를 쌓고 있는 중이며 위믹스를 실사와 데이터 연동을 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외 어느 곳에도 코인 유통량에 대한 정의가 없는 만큼 유통량 기준을 세우는 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단순히 백서에 설계된 대로 물량을 나눠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제3의 기관이 보유한 물량이 락업(Lock up, 매도제한)돼있을 경우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등은 코인 발행 업체와 거래소, 쟁글의 입장이 각각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사안에 대해 이 대표는 "법도 판례를 쌓아가야 하듯이, 지금은 유통량에 대한 기준이 없지만 라이브워치를 통해 각 프로젝트를 만나면서 세부적인 기준과 원칙을 세우는 단계"라며 "현재로서는 기준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물량을 유통으로 해석할 것인지 혹은 아닌지를 사전에 투자자에게 공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쟁글과 라이브워치를 통해 코인의 온체인 재무제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쟁글은 프로젝트 별 공시 외에도 전체 코인 시세 차트, 온체인 데이터 지표를 제공하는 쟁글 애널리틱스, 가상자산 평가, 코인 인덱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향후 코인 발행 업체의 보유 물량, 팀 물량, 마케팅 물량 등 목적 별로 지갑을 분류해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라며 "프로젝트 매출 발생 시 홀더에게 수익이 배분된다면 토큰 내제가치가 상승할 것이다. 향후 이러한 정보 역시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장기적으로는 쟁글이 라이브워치를 통해 온체인 재무제표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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