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비주류 사업 접나
오너3세 남태훈 대표, 신년사서 사업 정리 직접 언급…'부진' 마스크 사업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4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 본사. (출처=국제약품)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국제약품이 마스크 등 비주류 사업을 축소하거나 사실상 손을 뗄 방침이다. 이는 오너 3세 남태훈 대표가 직접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점안액 등 핵심사업에 보다 주력하기로 하는 등 내실경영에 방점을 찍은 까닭이다.


6일 국제약품 관계자는 "현재 특정 사업을 정리하거나 철수하겠다고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사업적 측면에서 경영자(남태훈 대표)가 회사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 대표 역시 2일 신년사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올해 경영키워드는 Focus on the key sector(핵심 부문에 집중하라)"라며 "안과 치료제 분야의 위상을 더욱 강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타 손실 사업부들은 과감히 포기해 강점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국제약품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마스크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엔데믹 전환 이후 해당 사업의 매출액이 급감한 까닭이다. 실제 국제약품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수출액 포함 마스크에서 141억원을 벌어들이며 같은 해 1304억원의 매출을 기록, 10년 만에 최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쟁심화 등으로 2021년 13억원, 작년의 경우 3분기까지 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국제약품이 계열사 케이제이케어와 함께 손잡고 2012년 진출한 노인복지용구 사업 규모 축소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중대형약국에 의료복지용구 복합매장을 운영하면서 건강상담 및 의료용품을 고품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었으나, 최근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경고등이 켜진 까닭이다. 


이 회사의 노인복지용구 사업매출은 2020년 128억원에서 이듬해인 2021년 120억원으로 6.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83억원을 기록해 전년(84억)대비 1.2% 감소했다. 나아가 케이제이케어의 경우 2021년 28억원의 매출과 6189만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24억원의 매출액과 순손실 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사업계획 수립이 예년보다 다소 늦어졌다"며 "점안액 사업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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