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옵틱스, 올레팜과 중동 스마트팜 진출
사막지역 딸기 재배 위한 조명 기술 개발 나서
(출처=솔라옵틱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국내 강소기업들이 중동지역 스마트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광응용 소재 기업 솔라옵틱스(대표 배석만)는 스마트팜 기업 올레팜(대표 마이클 안)과 손잡고 스마트팜의 복합조명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양 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식품 제조·수출입·유통 회사 '파이드 인터내셔널 푸드 컴퍼니(이하 FAIDH)'와 스마트팜 사업추진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올레팜을 통해 FAIDH에 모듈형 스마트팜 기술 및 국산 딸기 종자의 재배·유통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전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레팜은 코오롱글로벌이 투자한 스마트팜 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름철 고온 문제로 스마트팜 사업 추진이 힘든 국가로 꼽힌다. 사막 기후와 농업 용지·용수 부족 등으로 딸기 재배·유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올레팜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솔라옵틱스와 '광섬유 측면발광(OSL)' 특허기술을 이용한 '딸기스마트팜 광섬유 복합조명기술 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솔라옵틱스의 OSL는 밝은 빛을 멀리 전달할 수 있는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33건의 관련 특허가 국내 및 미국·유럽·일본에 등록돼 있다. 


솔라옵틱스에 따르면 플라스틱 광섬유 OSL 기술은 기존 LED 조명 대비 전력 소모가 적고, 생산 및 설치 비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높은 열을 내는 LED 조명과 비교해 발열이 없고 식물의 생육에 적합한 빛의 파장대를 갖고 있어 스마트팜 환경에 필요한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솔라옵틱스와 올레팜은 이 같은 OSL 특성을 활용해 딸기 재배용 스마트팜 복합조명 실용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과도한 전력 소비 및 높은 발열로 인한 항온·항습 관리의 어려움 등 기존 스마트팜용 LED 조명의 낮은 경제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양 사는 기술 개발을 위해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조명구조물 디자인, 광패턴 디자인, 복합광원 구조 설계, 부품 제작, 광파장 및 색온도 실증에 이르기까지 기술 개발 및 실증 전 과정에서 힘을 모은다. 개발된 기술은 올레팜이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OSL 기술 개발자인 배석만 솔라옵틱스 회장은 "OSL 원천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의 스마트팜 및 복합조명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안 올레팜 대표는 "OSL 기술이 사막 지역에서 농업의 스마트화를 가로막던 비용 및 항온·항습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해외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솔라옵틱스는 최근 OSL 원천기술의 라이선스 사업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올레팜과의 합작법인 설립 외에도 국내 대기업 1차 벤더로 OLED 디스플레이 제조 설비 및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는 DKT(대표 김대삼)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백라이트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솔라옵틱스는 관련 특허군을 DKT에 투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