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3Q 해외사업환산이익 1629억…98%↑
타사 대비 높은 해외사업 매출…"9월말 환율급등 탓"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7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3분기 해외사업환산이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 중 현대건설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플랜트 등 해외사업 매출액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지난해 환율 급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조8942억원으로 전년동기(4조5904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2억원으로 2020년 3분기(2314억원)보다 26.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483억원에서 7110억원으로 186.3% 불어났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K-솔루션스사업그룹 등을 분할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에 매각하며 발생한 중단영업이익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연결기타포괄손익에 속하는 해외사업환산이익은 1629억원으로 전년동기(820억원) 대비 98.6% 증가했다. 이 항목은 외화를 통해 이뤄지는 해외 소재 지분법 적용회사들의 영업·재무활동 실적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발생하는 손익을 의미한다. 추후에 당기순이익으로 재분류할 수 있는 항목이다.



SK에코플랜트의 해외사업환산이익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현대건설(4122억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의 뒤를 이어 ▲대우건설(1511억원) ▲롯데건설(652억원) ▲GS건설(224억원) ▲현대엔지니어링(149억원) ▲포스코건설(103억원) ▲HDC현대산업개발(-13억원) ▲DL이앤씨(-685억원) 순이다.


SK에코플랜트의 해외사업환산이익이 다른 건설사 대비 많게 나온 것은 해외사업의 매출이 타사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회사의 전체 매출액 중 해외사업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은 1조496억원이다. 대부분 플랜트 등 솔루션사업부문의 매출액(9089억원, 해외매출액의 86.6%)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가 해외 플랜트 사업 수주를 줄이고 환경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을 재편하면서 해외사업 매출액은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1조3740억원) 대비 23.6%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액(4조5904억원)의 21.4%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 3분기 해외사업 매출액은 6조3966억원으로 3분기 전체 매출액(15조1556억원)의 42.2%를 기록했다. 세 번째로 높은 해외사업환산이익을 기록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매출액 역시 1조6625억원으로 전체 매출액(7조2109억원)의 23.1%를 차지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해외사업환산이익의 증가폭을 키웠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40.23원까지 치솟았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사업환산이익의 급증은 당시 달러 환율의 급등에 의한 변화였다"며 "지난해 말 환율이 1261.91원으로 내려가는 등 안정화 조짐을 보여 4분기 해외사업환산이익의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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