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가스 국산화 '티이엠씨', 이달 19일 상장
올해 영업이익률 18% 전망…삼성·포스코·SK 등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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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양 티이엠씨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경석 기자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국산화 기업 티이엠씨가 이달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국산화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4년 간 실적 성장을 나타냈다.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회사의 4가지 강점은 특수가스 국산화, 탑티어 고객사 보유, 지속 실적 성장, 상장 이후에도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이라고 말했다.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된 이후 특수가스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특수가스 전문 업체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네온(Ne)가스의 추출 설비와 정제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기존에 100% 수입에만 의존하던 엑시머레이저가스, 제논(Xe), 크립톤(Kr) 등의 희귀가스부터 일산화탄소(CO), 황화카보닐(COS) 등 다양한 특수가스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 최근 4년간 실적 성장 지속…올해 영업이익률 18% 전망


티이엠씨는 최근 4년간 실적 성장을 보여주며 '돈 잘 버는 회사'임을 입증했다. 유 대표는 회사 매출 비중과 관련 "국내 80%, 해외 20% 정도의 비중으로 매출을 창출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대외적인 영향과 함께 네온가스의 가격이 30%가량 비싸진 점이 회사의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특수가스를 가져오기 위해 통상 1~2개월 소요되고 여기에 물류비까지 드는 반도체 대기업의 애로 사항이 있는데 반도체 공정 특수가스 국산화에 성공한 티이엠씨의 기술력이 시간과 물류비를 줄여준다.


티이엠씨의 매출은 2019년 364억원→2020년 670억원→2021년 883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37억원→2020년 87억원→2021년 124억원으로 수익성도 뒤따랐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340억원 영업이익 4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249%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8.4%로 높아질 전망이다.


티이엠씨의 최근 4년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추이. 한경석 기자

티이엠씨의 임직원 수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기준으로 84명에 불과하다. 유 대표는 "1인당 36억원 정도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의 부가가치 창출력을 지니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도체의 주요 공정은 산화막→노광→식각→세정→증착→이온주입→확산 과정을 거친다. 티이엠씨의 제품은 노광, 식각, 이온주입, 증착, 확산 공정에 쓰이며 이 중에서도 주로 식각, 이온주입 공정에 많이 쓰인다. 


유 대표는 "올해 성장을 놓고 볼 때 고객사 확대가 가장 큰 성장 요인"이라며 "현재 반도체 시장이 좋지 않은 것은 맞는데 반도체 소재의 경우는 차별성이 있다. 티이엠씨의 소재 자체가 감산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티이엠씨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반도체 대기업 고객사가 주류를 이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에 제공하는 제품이 전체 고객사 가운데 40% 정도다. 


유 대표는 "디보란, 중수소, 일산화탄소 가스 등 신제품 군에서 매출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디보란의 경우 국산화한 업체는 티이엠씨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사가 불순물 제거 기술에서 경쟁사보다 월등해 상장 전부터 투자를 많이 받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삼성·SK가 투자한 회사


티이엠씨는 ▲포스코 GEM 1호 펀드(11.59%) ▲에스브이아이씨(SVIC)5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9.09%)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8.21%) ▲NHN인베스트먼트(2.29) ▲SK-KNET 청년창업투자조합(0.48%) 등 포스코기술투자, 삼성벤처투자, 지유투자, 케이넷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로부터 투자받았다. SK-KNET 청년창업투자조합의 경우 SK그룹이 한국벤처투자와 손잡고 출자자(LP)로 나선 펀드로 케이넷파트너스가 운용한다.


티이엠씨는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 중 650억원을 활용해 충북 보은에 위치한 본사를 중심으로 현재 활용 중인 A,B공장부터 올해 완공될 C공장, 토지 매입 단계인 D공장, G공장까지 5개 부지를 활용해 추가 시설 확보에 나선다. 상장 자금은 일산화탄소가스, 황화카보닐 합성에 이뤄질 C공장에 집중 투자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미국 등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티이엠씨가 이번 상장으로 공모하는 주식 수는 220만주로 구주 매출은 없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1105만4364주로 창업자인 유원양 대표가 최대주주로 공모 후 256만2856주(23.18%)의 지분을 보유한다. 특수관계인 지분은 90만 6006주(8.2%)로 유 대표 지분은 상장 후 2년 6개월, 특수관계인 지분은 상장 후 2년간 보호 예수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2000~3만8000원, 총 공모액은 704억~836억원 규모다. 이달 4~5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10~11일 청약을 거쳐 13일 공모자금 납입 후 19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단독 IPO 주관은 나노스 상장 이후 티이엠씨가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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