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정일문 한투 대표 "맥쿼리 같은 리스크 관리 역량 갖춰야"
리스크관리 통한 지속가능성 강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조했다.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취지다.


정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2023년은 시황에 따른 흔들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튼튼한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선제적인 위기관리를 위한 리스크관리 문화가 반드시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업의 본질은 리스크를 필연적으로 동반하고, 리스크에 대한 대가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실질적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만 우리는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업 부문마다 '프론트-미들-백'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에서 전방위적인 리스크관리 문화와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호주의 대표적인 투자회사 '맥쿼리'와 같이 시장에서 리스크관리 역량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신사업 발굴도 강조했다.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에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의 확장이야말로 사업 다각화의 핵심이란 점을 명심하고, 모든 사업 부문에서 해외 신수익원 창출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 IT본부와 DT본부를 통합해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데이터담당을 뒀다. 정 대표는 "디지털 전환은 조직 전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의 완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T라는 뼈대에 디지털이라는 살을 붙이고, 데이터라는 피가 조직 내부를 막힘없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에 신설된 디지털본부의 가장 큰 미션이 바로 이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도 영업을 위한 공정성도 강조했다. 그는 "2023년은 정도 영업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연봉제가 전격적으로 도입되는 첫 해"라며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더라도 최고라는 자긍심과 정도의 자세로, 스스로 능동적으로 본인의 성과를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역동성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역동적인 정도 영업 결과에 대해서 회사는 공정한 평가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지난해 말 발표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임이 확정돼 2019년 이래 5년째 한국투자증권의 사령탑을 유지하게 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2023 신년사 106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