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원팀 돼 위기 극복하자"
자동차, AI 고객 추가로 새로운 성장 만들 것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출처=SK하이닉스)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도전받을 때 더 강해지는 DNA를 기반으로 우리 모두 원팀이 돼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레벨업해 진정한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회사를 같이 만들어 가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일 신년인사를 통해 올해 경기침체와 반도체 겨울을 극복하기 위해 '원팀'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최고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초일류 고객들과 함께 IT 세상 발전을 견인한 구성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 몇 년간 지속된 지정학적 변수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으로 올해는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쉽지 않은 2023년을 전망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는 초격차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세상의 혁신을 이끌고 있고, 이는 우리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라면서 "SK하이닉스는 올해 모바일과 클라우드 양축의 고객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자동차와 AI 고객을 추가해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 


SK스퀘어 대표였던 박 부회장은 2023년 그룹 정기임원을 통해 SK하이닉스에서만 대표직을 유지키로 했다. SK텔레콤 부회장직에서도 내려왔다. 반도체 겨울을 맞아 SK하이닉스가 위기 극복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만 SK스퀘어 부회장으로서 ICT패밀리사 간 협력을 긴밀히 가져갈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 산하에 '글로벌 전략'을 새롭게 꾸렸다. 글로벌 불확실성·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글로벌 오퍼레이션TF'를 CEO 산하에 구성했다. 사내 의사결정 체계를 축소, 경영판단 속도·유연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로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은 95%에 달한다. 업계에선 2022년 4분기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내고 2023년 5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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