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테이블]
M&A
SK그룹, 자산매각·투자유치 '메가딜 큰손'
SKC, 필름사업부 매각, 사업 재편…SK온 2.8조 투자 유치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SK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거래에 이름을 올리면서 빅딜의 참여자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K그룹은 사업재편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 기업으로 탈바꿈을 모색하고 있다.


4일 '2022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그룹은 2022년에 약 20건의 인수·합병 등 거래에서 매각자나 인수자로 참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거래는 SKC가 인더스트리(Industry) 소재부문(필름)의 매각한 딜로 총 개래액은 1조5900억원이다. SKC는 해당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한 후 보유 지분 100%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SKC는 필름사업 매각으로 이차전지(동박·실리콘 음극재), 반도체(Glass기판·CMP패드 등), 친환경 소재(생분해성 플라스틱)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게 됐다. SKC는 필름사업부문 매각 금액으로 SKC는 이차전지 소재부문(동박·실리콘 음극재)에 투자 실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하이닉스는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부동산 자산을 매각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SK로부터 3086억원에 구입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SK U-타워'를 SK리츠에 매각했다. 이 매각은 SK하이닉스가 생산설비 증설과 인재채용에 필요한 자금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 U-타워는 약 5072억원에 SK리츠에게 매각했지만, 이후에도 SK U-타워에 상주하면서 5년간 보증금 173억여원, 연간 임차료 208억여원을 지불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SK온은 모회사와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2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확신하는 만큼 직접 투자를 통해 중장기 배터리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조원을 출자했다. 한국투자PE 등 FI도 약 8300억원을 출자했다.



다른 계열사 중에는 옛 SK건설에서 탈바꿈한 SK에코플랜트가 시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의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 Envirocorp Pte. Ltd)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거래 규모는 총 1조2000억원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가 직접 4207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자금은 자회사에 출자한 뒤 납입하는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어 7월에는 해상풍력 사업 진출을 위해 삼강엠앤티 지분 31.8%과 전환사채를 총 4595억원에 인수했고, 청주 소재 폐기물 처리업체인 제이에이그린을 192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업체 2곳(디와이(DY)폴리머·디와이인더스)을 사들였다.


지분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 6월 국내 대표 태양광 전문기업 '탑선'에 1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사업개발, 발전소 건설·운영, 태양광 모듈제조 등 태양광 전 분야에 걸친 밸류 체인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같이 활발하게 인수합병(M&A), 투자에 나서면서 플랜트 사업의 분할합병과 지분매각, 외부 투자유치로 재원을 충당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5월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해 친환경 신사업 기술개발과 M&A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사업체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으로 IPO도 준비 중이다.


SK그룹은 경영 철학에 ESG를 반영해 수소, SMR(소형모듈원전), 지속가능식품 등 탄소 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한 혁신 기술에 관심이 높아 투자형 지주사를 통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IT 사업에서도 ESG 솔루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넷제로 실행력을 높이며 ESG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계열사에서 자산 매각, 투자 유치, 계열사간 출자 등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SK㈜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모두 최고 수준 등급을 획득하며 ESG 리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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