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회장, 40년만에 쌍용건설 대표직서 물러난다
글로벌세아 1월초 새 대표 선임…단독대표 체제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20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사진=쌍용건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김석준(69) 쌍용건설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쌍용건설 대표를 역임한 지 40년 만이다. 글로벌세아는 1월 초 새 대표이사 선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에 밝은 고위관계자는 29일 "향후 김 회장과 같이 가는 건 맞다"면서도 "역할을 나눠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대표 체제는 아니다"며 "1월 내 새로운 대표를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상징적 인물'인 만큼 회장직은 유지하되 경영은 새 인물로 교체하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이 오랜 기간 쌍용건설을 이끌어온 '산증인'인 만큼 명예회장 역할을 하고 새로운 단독대표 체제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새 대표이사는 글로벌세아 측이 임명한 전문경영인이 맡을 예정이다. 김 회장은 사내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쌍용그룹 창업자 고 김성곤 회장의 차남이다. 1983년 쌍용건설 대표가 된 이후 40년 간 쌍용건설을 이끌어왔다. 오너 일가이자 전문경영인을 지낸 특수한 지위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건설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것은 물론, 광범위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세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결합심사 승인을 거쳐 인수 잔금 납부까지 쌍용건설 인수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1월 중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마무리하면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의 약 9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인수 이후 글로벌세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의 영향력이 큰 중남미에서 새로운 해외사업을 개척하고,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다져놓은 중동 등에서 신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세아는 김 회장의 오랜 경륜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세아에서도 김 회장의 평가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김 회장이 향후 쌍용건설 경영 안정화와 사업 확장에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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