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국내외 생산 설비 증설 '가속도'
현지화 전략 통해 가파른 성장세, 생산케파 확대되면 실적 더욱 개선될 전망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09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오리온이 국내외에서 신규 공장 건립 및 케파(Capa) 증설에 나선다. 내수 및 해외시장에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은 오리온이 그간 지역밀착형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 만큼 생산케파가 확대되면 이 회사의 실적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한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 국내외에서 신규 공장 설립 및 케파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국내에선 닥터유 단백질 바, 에너지 바 등의 '바' 제품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제품 생산라인을 늘릴 예정이다. 실제 닥터유 단백질바는 지난 4월 매출액 2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월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제품이 50g 제품 한 개만 먹어도 달걀 두 개 분량에 달하는 단백질 12g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마니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생산케파 확대에 나선다. 베트남의 경우 약 768억원을 들여 3공장을 신설하고 기존의 1공장은 증축, 2공장은 생산동을 신축할 방침이다.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지 매출이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에선 초코파이가 명실상부한 국민간식으로 등극했고, 이곳 전통음식을 접목한 '꼼(Cốm)', 쌀과자 '안', 양산빵 '쎄봉' 등의 제품 등도 인기몰이 중이다.


인도에선 스낵 생산라인을 신설 및 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 지역의 경우 기존 파이 생산 및 판매에만 집중해 왔는데, 스낵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만큼 설비 도입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러시아에서도 지난 6월 생산이 시작된 2공장에 파이 및 비스킷 생산라인을 추가한다. 이 지역에서 파이 생산량을 늘리고 비스킷의 신규 제품을 선보일 목표다.


오리온이 국·내외에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 회사의 성장세가 가파른 점과 무관치 않다. 11월 말까지 오리온의 누적 매출액은 2조5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37억원으로 23.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매출액은 ▲국내 15.9% ▲중국 9.5% ▲베트남 38.3% ▲러시아 8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국내 9.8% ▲중국 19% ▲베트남 43.2% ▲러시아 111.9% 늘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단백질바 등 국내 인기제품이 성장하고 있고, 현지 공략제품이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에 해외 영업기반이 강화됐다"며 "상반기에 중국, 러시아 그리고 하반기 국내에서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수익성 방어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리온이 국내외에서 외형성장세를 이어가며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리온 관계 역시 "국내외에서 오리온의 제품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설비증설 투자를 통해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도에서 신규로 스낵을 선보이고, 러시아에서도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차별화된 제품력, 영업력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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