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에 '내부 출신' 김성태 전무 유력
관치 논란에 '급선회'···4번째 내부 출신 행장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0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이사(수석부행장)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 출신 인사가 차기 행장으로 낙점되면서 금융권 안팎의 '관치 논란'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태 IBK기업은행 전무이사.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자로 김 전무를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신임 기업은행장에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설과 관치 논란 등에 대해 "(정 전 원장이)후보자 중 한 명인 것은 맞다"며 "일률적으로 관료 출신이 나쁘다고 볼 것이 아니라 후보자 개인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후 금융수장들의 '관치 논란'이 안팎에서 거세지자 내부 승진으로 선회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정은보 전 원장이 공직자윤리법 제 17조에 따라 퇴직 후 3년 안에 은행장이 될 수 없다"며 "기업은행이 기타 공공기관이라서 이 법의 예외라는 것은 핑계"라고 비판했다.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된 김 전무는 1962년생으로 대전상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미래기획실장·종합기획부장·경영전략그룹 부행장, IBK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기업은행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내부 출신 행장의 내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업은행 안팎의 '관치 논란'도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무가 기업은행장에 선임되면 조준희·권선주·김도진 전 행장에 이어 네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된다. 관료 출신이었던 윤종원 행장 취임 이후 3년 만이다.


윤 행장 임기가 내달 2일까지인 만큼 금융위는 이번 주 중으로 김 전무를 임명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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