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부동산PF 점검
바로·센트럴銀, 연체율 10% 넘어
①아산·엠에스·상상인, 8% 넘어 '경고등'…"대출채권 부실여부 모니터링 필요"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일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총 여신 규모가 작은 중·소형 저축은행으로 향후 건설·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른 대출채권 부실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2일 딜사이트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2022년 3분기 경영공시를 전수조사해 분석한 결과,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10%를 넘는 곳은 바로저축은행과 센트럴저축은행 2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 부동산PF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바로저축은행으로 13.51%를 기록했다. 바로저축은행은 현재 1643억원의 부동산PF 대출을 운용 중이다. 이 중 연체액이 222억원으로 집계됐다.

바로저축은행은 지난해 처음으로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 바로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2021년 말 기준 6.62%에 그쳤지만, 작년 1분기 말에는 11.44%로 급등했다. 이어 그해 상반기 말 기준 14.42%까지 올랐다. 

연체율 2위인 센트럴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2021년 말 기준 센트럴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0%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말 연체율이 9.03%로 급등하더니 상반기 말에는 10.2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작년 3분기에는 이보다 소폭 오른 10.7%의 연체율을 나타냈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상위는 아산저축은행 9.88%, 엠에스저축은행 8.74%, 상상인저축은행 8.57% 등으로 위험수위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높은 저축은행 대부분은 수신 규모가 업계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바로저축은행의 작년 상반기 말 기준 예수금 부채 규모는 1조3334억원으로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27위 수준이다. 센트럴저축은행의 예수금 부채 규모는 상반기 말 기준 1166억원으로,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76위에 해당한다.


2019년 3월 신안상호저축은행에서 상호를 변경한 바로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신안으로,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47.1%다. 바로저축은행은 서울지역이 영업구역으로, 서울시 강남구에 본점을 두고 있고 그 외 영업점은 없다.


바로저축은행은 부동산관련 대출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에 따른 자산건전성의 민감도가 높다. 특히 PF대출을 비롯한 부동산관련대출의 요주의여신 비중이 상승한 상태로, 건설·부동산업 경기 변동에 따른 대출채권 부실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바로저축은행의 PF대출 경우 일부 사업장의 분양률 부진으로 2021년 말 요주의 여신비율이 22.3%로 2019년 말(17.6%) 대비 상승했다"며 "2021년 말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부실사업장 발생 등으로 6.6%(2019년말 2.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출처=각사 2022년 3분기 경영공시

전문가들은 향후 저축은행 업계의 부동산PF 관련 건전성 하락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PF대출 부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신규영업 위축으로 여신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브릿지론에서 본PF로의 전환기간 길어지고 있어 부실화 우려 확대되고 있다"면서 "연체 발생한 PF사업장에 대해 대주단이 연장하지 않고 매각을 통해 회수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부실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과거 저축은행 PF부실 사태와 비교하면 위험은 낮은 상태로 파악된다"며 "저축은행의 경우 연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사업성 평가에 따라 사업계획 대비 분양 성과나 준공률이 저조할 경우 요주의 이하여신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이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강화됐기 때문에 타업권 대비 요주의 여신 분류 비중 등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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