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웹보드 게임
소셜카지노로 확대...확실한 캐시카우 기대
먹거리 찾아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하는 게임사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08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카지노 인게임 이미지.(출처=더블유게임즈)


[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웹보드게임과 소셜카지노 게임은 사촌지간이다. 웹보드게임의 주요 장르인 포커 게임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로 옮겨지면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변신한다. 


이 때문에 웹보드 게임사들은 소셜카지노 게임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한때 웹보드 게임 시장에서 강자였던  넷마블은 지난해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사를 인수해 게임 장르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듯 웹보드 게임 시장 확대를 노리던 게임사들은 미래 먹거리의 일환으로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게임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 커지는 소셜 카지노 국내 기업들도 높은 성과 


2일 시장조사업체 'Eilers&Krejcik Gaming'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시장 규모는 약 76억 달러(한화 약 9조5760억원)로 추정된다. 이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 2.7%를 기록해 2025년에는 약 85억달러(1조7100억 원)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셜카지노는 슬롯머신, 룰렛, 블랙잭, 바카라, 빙고 등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장르다. 광의적 차원에서 웹보드게임 종류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한국은 소셜카지노를 사행성이 짙은 게임종류로 분류, 유료 수익모델을 탑재하지 못하게 규제하고 있다. 소셜카지노가 도박을 모사한 게임이기 때문에 중독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웹보드 중 대표게임으로 인식되는 고스톱·포커 등 고포류 게임은 월 70만원 이내에서 게임머니를 판매할 수 있다. 


해외 소셜카지노 시장에 일찍이 안착한 국내 게임사들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더블유게임즈는 5년 뒤인 2017년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개발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이후 2021년 기준 시장점유율 7.1%를 기록, 글로벌 점유율 5위권을 수성하고 있다. 탄탄한 유저층을 기반으로 더블유게임즈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00억원, 영업이익 479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소셜카지노 게임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는 올 3분기 15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풀하우스 카지노, 클래식 베가스 카지노 등을 서비스하는 미투온도 해외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미투온은 2022년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 84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은 783억원으로, 약 92%에 달한다. 2022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85억원이다.


넵튠은 자회사 HNC게임즈를 통해 소셜카지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넵튠 역시 미투온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발생하는 소셜카지노 매출이 소셜카지노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넵튠의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1억9700만원이다. 소셜카지노 부문의 매출 비중은 14.61%로, 26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26억5300만원, 국내 매출은 500만원이다. 


네오위즈가 글로벌 서비스중인 '하우스 오브 슬롯'.(출처=네오위즈)

◆ 소셜타고 글로벌 향하는 웹보드 게임들 


소셜카지노만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을 확인한 국내 주요 웹보드게임 서비스사들도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3위 업체인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소셜카지노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스핀엑스는 이 장르에서 가장 돋보이는 회사"라며 "넷마블 기존 주력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에 더해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장 스핀엑스 대표는 "넷마블과의 시너지를 통해 소셜카지노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강원랜드가 자체 개발한 '케이엘 사베리(KL Saberi)' 슬롯머신 15종에 대해 5년간 독점 사용하는 콘텐츠 계약을 맺었다. 네오위즈는 내년까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소셜 소셜카지노 P2E 게임 3종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네오위즈는 기존 글로벌 서비스 중인 소셜카지노 게임 '하우스오브포커'와 '하우스오브슬롯' 2종을 업데이트하는 복안도 그리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8월 게임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X'를 공개했다. 인텔라X가 정식 출시된 이후 네오위즈는 소셜카지노 2종을 독점적으로 온보딩,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고포류 웹보드 게임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NHN은 자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NHN은 한국과 일본에서 증명받은 3매치 퍼즐게임 기술력을 바탕으로 '퍼즐 앤 카지노'를 글로벌 출시한다. 신작 개발을 위해 3매치 전용 엔진인 엠브릭 엔진을 앞세워 선보인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개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소셜카지노 게임인 '마블 슬롯', 스포츠 예측 게임인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등 웹보드 및 소셜카지노 장르에 특화된 게임을 토크노믹스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 상황을 지켜보며 웹보드 게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하게 서비스하고자 한다"면서 "내년 상반기 혹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웹보드 게임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안정적인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수 있으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승부 예측 게임에 NHN의 재화관리 역량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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