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자산관리, 아스트 유동성 공급 구원투수로
주식인수, 유상증자, CB 등 1200억 투자…항공수요 회복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7일 09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공업황 침체로 재무위기에 내몰린 아스트가 구원투수를 만났다. 국내 주요 은행들이 설립한 연합자산관리가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해 아스트의 구조조정 및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이자 항공기 제조 및 개조 사업을 영위하는 아스트는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의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아스트의 최대주주 김희원 대표이사가 보유주식 280만6339주(발행주식수의 10.68%) 중 180만주(6.85%)를 연합자산관리에 양도하는 계약이다. 양도대금은 90억원으로 주당 5000원이다. 양도대금 전액은 내년 2월 10일 지급된다.


연합자산관리는 아스트 인수와 동시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납입을 통한 추가 유동성 공급을 한다. 700억원 규모의 유증과 400억원 규모의 CB 투자가 이뤄지는데 유증 발행가액은 4415원, CB 전환가액은 4465원으로 책정됐다. 유상증자를 통해 총 1585만5039주의 신주를 인수하게 되며, CB의 전환가능주식수는 895만8566주다. CB 만기금리는 8% 수준이다. 이에 따라 총 투자금은 1200억원에 달한다.


연합자산관리는 항공·여행 수요 회복기에 발맞춰 경영참여형 전략적투자자(SI)로서 아스트의 기업가치 회복을 견인하고 투자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적으로 연합자산관리가 보유할 수 있는 잠재적 주식총수는 2661만3605주에 달한다. 인수합병(M&A) 인수주식, 유상증자 신주, CB 전량 전환시 발생주식수를 모두 합산한 결과다. 현재 주식총수에 CB의 주식전환을 상정한 잠재적 주식총수 3523만9560주 대비 75.52% 수준의 지분 영향력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연합자산관리의 아스트 인수 관련 딜 개요.

이번 빅딜을 추진한 연합자산관리는 국내 주요 은행들로 구성된 부실채권(NPL, Non Performing, Loan) 및 기업구조조정 전문 기업이다. 주요 주주는 ▲신한은행(14%) ▲국민은행(14%) ▲하나은행(14%) ▲중소기업은행(14%) ▲우리은행(14%) ▲농협은행(14%) ▲한국산업은행(14%) ▲한국수출입은행(2%)으로 구성됐다.


연합자산관리는 이번 아스트 인수에 대해 한계기업에 대한 원조와 투자를 통한 수익실현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자산관리 관계자는 "아스트는 펜데믹 시기 수익성이 악화해 최근 기업을 운영할 재무적 여력이 바닥난 상황이지만, 향후 항공수요 회복에 따라 기업가치를 회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올해부터 이미 매출이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수주잔고 규모도 막대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유동성만 공급된다면 빠르게 기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스트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9년도 매출액이 1446억원에 달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544억원, 811억원을 기록하며 큰 하락세를 겪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1197억원으로 큰 폭의 반등을 보고 있다. 다만 그간 영업악화로 보유현금 규모가 2019년말 287억원에서 지난해말 9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올해 9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에 80억원 가량을 투입하면서 보유현금이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다.


연합자산관리는 아스트의 수주잔고 규모와 잠재적 추가 수주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3분기말 기준 회사의 국외 수주규모 합계는 29억798만9560달러(약 3조71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같은기간 국내 수주잔고는 30억원 규모다.


연합자산관리 관계자는 "4조원에 가까운 수주잔고에 향후 항공 및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업황개선이 추가적인 수주계약으로 연결돼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아스트의 주요 전략적투자자로서 경영에 적극 참여해 기업의 회복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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