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국내서 TV용 LCD 생산 중단
고부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신공장 전경. (출처=LG디스플레이)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오는 31일부터 경기 파주 P7 공장의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23일 공시했다. 이제 LG디스플레이의 TV용 LCD 패널 생산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이뤄질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TV용 LCD 생산 종료 시점을 계획보다 6개월에서 1년까지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개월 만에 경기 파주 P7 공장의 TV용 LCD 패널 생산이 중단된 것.


파주 P7 공장은 2005년 준공 이후 다양한 크기의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중국산 패널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생산량이 지속 감소하자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TV용 LCD 패널의 기여도는 4.9%까지 감소했다. 다만, 이조차 TV용 LCD 패널 매출이 좋았던 2021년도 기준이기 때문에 지금은 매출 기여도가 더 하락했을 것이라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생산 중단 결정은 고부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구조 혁신의 일환"이라며 "당사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에는 지장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대표되는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전환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OLED와 하이앤드 LCD,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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