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 모태펀드·성장금융 양대 시상식 석권
역대 최고 수익률 앞세워 3관왕 차지…내년 신규 펀드 결성 '훈풍'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가 21일 성장금융이 주최한 K-Growth Awards에서 베스트펀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톤브릿지벤처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스톤브릿지벤처스(이하 스톤브릿지)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주관한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스톤브릿지는 이번 수상을 토대로 내년도 신규 대형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가 운용한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약정총액 400억원·이하 성장디딤돌조합)'은 지난 21일 성장금융이 주최한 '케이그로쓰 어워즈(K-Growth Awards)'에서 베스트펀드상을 수상했다.


성장디딤돌조합은 성장금융이 출자한 자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9일 37.8%의 높은 내부수익률(Net IRR)로 청산했다. 약정총액 400억원을 투자해 1685억원을 회수했다.


스톤브릿지는 지난 13일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코리아브이씨 어워즈(Korea VC Awards)'에선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 최초로 '최우수 운용사'와 '최우수펀드' 상을 동시 수상했다. 벤처투자 양대 정책출자 기관인 한국벤처투자와 성장금융 두 곳으로부터 같은 해 상을 받은 건 스톤브릿지가 처음이다.


수상 영예를 안은 두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들은 화려하다.


한국벤처투자 최우수펀드상을 받은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약정총액 250억원)'은 ▲우아한형제들(2014년 투자) ▲직방(2014·2015) ▲펄어비스(2014) ▲제주맥주(2015)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청산수익률은 33.4%로 총 858억원을 회수했다.


성장금융 베스트펀드상을 받은 성장디딤돌조합은 ▲크로키닷컴(2017·2018) ▲원티드랩(2017) ▲두나무(2017) ▲수아랩(2017) 등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크로키닷컴은 투자금액의 11배, 두나무는 49배를 회수하며 높은 청산수익률을 견인했다. 수아랩은 나스닥 상장사 코그넥스(Cognex)에 해외 인수합병(M&A) 형태로 매각되며 국내 벤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스톤브릿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내년 2000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기관들의 출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했지만 우수한 펀드 운용실적과 압도적인 트랙레코드(track-record)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펀드 결성을 통해 관리보수 증가 및 영업수익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겠단 목표도 세웠다.


유승운 스톤브릿지 대표는 이번 수상과 관련해 "성장금융 출자금을 높은 수익률로 돌려준 것을 인정받아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더욱 커진다"며 "앞으로도 출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로 보답할 수 있도록 투자관리 및 경영관리 전반을 고도화하고, 모범적인 벤처캐피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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