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자회사 2곳에 796억 실탄 쏜다
브랜드웍스코리아 유증 참여·CJ라이브시티 자금대여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CJ ENM이 브랜드웍스코리아와 CJ라이브시티 등 자회사 2곳에 총 796억원 규모의 실탄을 지원한다.


CJ ENM은 21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브랜드웍스코리아(구 아트웍스코리아)에 245억7800만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출자방식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CJ ENM은 총 206만39주를 취득한다. 유상증자 주금납입일은 내년 2월 7일이다.


브랜드웍스코리아(구 아트웍스코리아)는 CJ ENM 커머스부문 자회사로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주력으로 한다. 원래는 독립된 회사였지만 2017년 CJ ENM 커머스부문 전신인 CJ 오쇼핑에 인수됐다. 이후 올 7월 CJ ENM이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CJ ENM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내년 1월 브랜드웍스코리아에 146억원 규모의 리빙과 남성패션 관련 자산 및 인력조직 등도 양도할 계획이다. CJ ENM은 브랜드웍스코리아의 사업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이날 또 다른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에도 550억원의 자금대여도 결정했다. 대여금 이자율은 CJ라이브시티의 최근 시장 조달 금리를 적용해 7%로 정해졌다. CJ라이브시티는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CJ라이브시티는 2015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옛 한류월드 부지에 대규모 문화공간 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1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K-팝·영화·드라마·예능을 비롯한 다양한 K-콘텐츠를 망라한 경험시설과 상업·업무·숙박시설, 친환경 수변공간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회사는 건축허가승인 지연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가 쌓인 상태다. 공사 승인 전 시청에 내야 하는 사업계획서가 2018년부터 3번이나 변경되면서 작년 6월에서야 고양시로부터 건축허가승인을 받은 것. 이에 따라 CJ라이브시티는 사업 지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이 커지며 2016년부터 작년까지 해마다 적자가 쌓였다. 6년간 총 누적적자만 90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모회사인 CJ ENM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구원투수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CJ ENM은 CJ라이브시티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CJ라이브시티는 모기업의 지원을 받아 2024년까지 대규모 공연장인 아레나와 주요시설들을 완공해 순차 개장할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양도·양수는 브랜드 영업권 이관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며 "유상증자는 사업 운영을 위한 출자금과 양도 양수가 포함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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