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분쟁 가시화?
3대주주 오른 KCGI, 추후 경영개입 시사…사측 "본업에 집중할 것"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15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또 다른 악재와 맞닥뜨렸다. 올해 초 임직원의 횡령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행동주의 1세대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5%이상 확보하며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일단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KCGI의 지분 매입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상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유한회사 에프리컷홀딩스가 자사 지분 5.58%(83만 511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매입 금액은 1073억원 규모다. 에프리컷홀딩스는 강성부 대표가 최대출자자인 KCGI한국지배구조개선사모투자 합자회사가 100% 출자한 유한회사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번 지분 확보로 강성부 펀드가 최규옥 회장 등에 이어 오스템임플란트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는 20.6%를 보유한 최 회장이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해도 20.64%에 그친다. 2대주주는 미국계 자산운영사인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로 단순 투자 명목 차원에서 7.2%를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그간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보유가 크지 않아 오너일가의 경영권방어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강성부펀드의 경영 개입을 위한 추가 지분 확보 등에 대한 가능성이 열린만큼 경영권분쟁 리스크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게 됐단 게 업계의 평가다.


강성부 펀드 측도 이번 지분 확보가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결정으로 설명하면서 장래에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적극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성부 펀드는 추후 오스템임플란트의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를 포함해 인수합병(M&A) 등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이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최대주주인 최 회장과의 지배력 싸움에서 아직 위협할 만한 수준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이에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KCGI 이슈와 무관하게 본업에 열중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피력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앞서 KCGI 지분 확보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고 아직 KCGI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나온 건 아니다"라며 "5% 수준의 지분으로 경영권 분쟁을 논하기엔 무리인데다 무엇보다 자사 사업 역량 제고가 우선순위에 있는 만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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