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내년 제약산업 수익성, 올해와 비슷"
연구개발투자 확대 기조 이어질 전망…"연구개발 성과 내야"
종근당(연결), 녹십자(연결), 대웅제약(연결), 동아에스티(연결), 보령제약(별도), HK이노엔(연결), 일동제약(연결), JW중외제약(연결) 8사 합산 기준 자료. /출처=각 사 감사보고서, 한국기업평가 추정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내년 제약업계 전반의 매출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성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공개한 '2023년 산업전망(제약)'에 따르면 2022년 제약산업은 연구개발비 확대에도 전년 수준의 수익성이 유지됐다.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 및 해외진출 성과 가시화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약 개발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크게 늘어난 연구개발비가 수익성 개선폭을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이 같은 분위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선스인(기술도입)과 오픈이노베이션 등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비용의 증가와 대면영업 확대에 따른 영업비용의 증가가 2023년에도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기평은 "연구개발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영업력에 기반한 주력 제품의 판매실적을 중심으로 실적 하향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실적 및 재무안정성의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제약업계 신용도의 핵심 이슈에 대해서는 '연구개발투자 규모와 성과'를 꼽았다. 연구개발투자 성과의 가시화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 여부가 중기적으로 신용도 방향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한기평은 "복제약 내수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오던 제약사들이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을 통해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연구개발투자 성과가 가시화될 때까지 주력 제품의 판매와 해외진출을 통해 확대된 연구개발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꼬 말했다.


경기침체가 제약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약업은 거시적인 요소와 관계없이 수요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인상 및 고물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2023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으나, 의약품 수요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경기나 물가보다는, 증가하고 있는 연구개발투자의 성패가 주요 실적변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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