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대주단, 금주 1000억 승인여부 결정
'담보설정 승인' 회신 기한 23일...종목 한도 초과에 '설득' 총력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신한은행 등 대주단이 IMM PE(이하 IMM)와 롯데쇼핑이 마련한 1000억원을 한샘 인수금융에 대한 추가담보로 인정할지 이번주 결론을 내린다. 대주단이 해당 금액이 담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IMM은 막바지 대주단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대주단은 23일까지 추가 담보 승인 여부를 회신한다. 대주단은 한샘 주가가 떨어지자 추가 담보 설정을 요구했고, IMM은 롯데쇼핑과 총 1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대주단이 이 금액을 추가 담보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IMM은 원금을 갚아야 한다. 당장 상환할 방도가 없는 IMM은 기술적 부도에 빠진다.


IMM은 지난 6월 한샘을 인수하며 신한은행 등 대주단 30곳으로부터 약 8210억원을 발렸다. 담보대출비율(LTV)은 최대 85%로 설정했는데, 인수 6개월 만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한도 초과가 가시화됐다. 대주단은 기한이익상실(EOD)이 예상되자 추가 담보를 요구한 상황이다. 


대주단이 추가 담보로 1000억원을 수용할지는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대주단이 요구한 담보 수준과 IMM이 조달한 금액에 차이가 있어 막바지까지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대주단은 주가가 인수가 대비 약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2000억원에 가까운 담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 입장에서는 현재 조달한 금액이 사실상 최대치다. 한샘 인수에 사용된 로즈골드 4호는 종목 한도가 25%다. 초기 투자 당시 약 20%(4000억원)를 집행해 남은 한도가 5%에 불과하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도 기관투자자(LP)와 롯데쇼핑을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IMM은 1000억원으로 대주단을 설득하는 방안을 택했다. 대주단 3분의 2가 이를 추가 담보로 인정하면 대출은 연장된다. 현재 동의서가 발송된 상태로, 회신 기한이 이번주 까지다.


막바지까지 설득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한샘 주가 하락과 함께 경영실적이 악화됐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IMM은 경기 회복과 함께 국내 1위 인테리어 기업 위상에 맞는 주가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부동산 경기가 악화된 올해 한샘을 비롯해 가구업체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등도 모두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승인이 확정되기까지 설득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경우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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