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강성묵 대표 내정…리테일·WM 강화
이은형 대표,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집중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1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후보자. (사진=하나금융그룹)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함영주 회장 취임 이후 첫 대표이사(CEO) 정기인사에서 변화를 택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증권 신임 대표에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추천했다. 현재 수장인 이은형 대표는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글로벌 사업총괄)직에 집중해 그룹 성장에 힘 보탠다는 계획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신임 하나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강 사장을 추천했다. 강 대표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영업 지원 그룹과 경영지원그룹장 등을 지냈다. 이후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거쳐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로 재임 중이다.


임추위는 강 사장이 불안정한 금융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은행(IB)에 집중된 하나증권의 업무 비중을 리테일과 자산관리(WM)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했다. 하나증권의 올해 3분기 세전순이익 2313억원에서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1.36%에 달한다. IB가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는 만큼, 수익원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임추위는 "리테일과 기업금융, 자산운용업 경험은 물론, 겸손하고 소탈한 성품까지 갖춘 강 후보가 하나증권의 제2의 도약을 이끌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진=하나증권)

지난 2020년 증권가 최연소 최고경영자(CEO, 당시 47세)로 선임된 뒤 하나증권 성장을 이끈 이 대표는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임 당시 4조4051억원였던 하나증권 자기자본 규모를 올해 9월 말 기준 5조9785억원까지 불리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실적 큰 축을 담당하는 IB 부문 성장도 이 대표 작품이다.


이 대표는 하나금융그룹에서 글로벌 부문을 이끌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이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글로벌 캐피털그룹 중국법인장과 중국 베이징대 고문 교수 등 경력을 앞세운 이 대표 역량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룹 부회장직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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