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딘퓨쳐스, 자금조달·경영권 강화 '두토끼 잡기'
CB 165억·유증 90억 추진…최영욱 대표, 유증 참여 지분희석 최소화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아우딘퓨쳐스가 신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와 경영권 강화를 동시에 진행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우딘퓨쳐스는 165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과 9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유입되는 자금은 아우딘퓨쳐스 시가총액(약 722억원) 대비 약 35% 수준으로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약 517억원)과 비교하면 49%에 달한다.


사용 목적은 운영자금(165억원)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90억원) 조달이다. 회사는 앞서 임시주총을 열고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컨버전스 ▲엔터테인먼트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아우딘퓨쳐스는 일본시장 진출도 진행 중이다. 아우딘퓨쳐스는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네오젠'의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에이벡스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임시주총에서는 센스이 료타 글로벌퍼스터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파트너십 강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번 CB 발행 대상자는 티에스아이인베스트(50억원), 나우인베스트먼트(50억원), ODC캐피탈(50억원), 제이와이미래기술컴퍼니(14억원), 넥스트스킨(1억원) 등이다. 아울러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최대주주인 최영욱 아우딘퓨쳐스 대표가 20억원을 납입하고, 린 혁신성장투자조합이 7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CB가 1년 후에 모두 전환될 경우 초기 전환가액 2249원 기준 733만여주(지분율 20%) 수준이다. 하방 리픽싱한도가 1575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전환 주식수는 최대 1047만주(지분율 29%)까지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이번 유상증자 납입과 함께 2대주주에 등극하는 린 혁신성장투자조합 지분이 약 10%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은 현재 최대주주인 최영욱 대표 지분(26%)과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 CB에는 일부 매도청구권(콜옵션)도 포함돼 있어 실제 FI 몫 전환 주식 수는 유동적이다.


이에 아우딘퓨쳐스는 경영권 강화도 병행한다. 최 대표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고, 기존 3명이었던 등기 이사에 4명을 추가 선임해 정관상 최대 인원(7명)을 모두 채웠다. 신규 사내이사는 아우딘퓨쳐스 기존 임원 2명과 법조계 인사 1명이다. 이사회 장악력을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주주인 최 대표는 보유지분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신사업 및 자금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지난 8월 일본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인 엑스타임코리아에게 보유 지분 일부(14%)와 보유 중이던 CB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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