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리스크 점검]
GS건설
PF신용보강 미착공 사업장 전체의 16.6%
⑥ ABCP 최대 발행액 1200억원…1군 건설사 대비 작은편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의 부실화는 미착공 사업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착공에 돌입한 사업장은 초기리스크를 제거했다고 보는반면, 미착공 사업장은 사업성 평가 단계에서 어려움이 큰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GS건설의 경우 미착공 사업장의 비중이 전체 대비 크지 않고, 장기 미착공 사업장은 거의 없었다.


◆미착공 사업장 34곳 중 6곳


자료= GS건설 사업보고서

팍스넷뉴스는 GS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발행한 사업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3분기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6곳의 미착공 사업장을 발견했다.


이는 전체 34개 사업장 중 16.6%에 해당하는 수치다. 3분기 기준으로 유동화증권 발행을 취소한 8개 사업장은 아예 제외했다.


3분기 GS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단기사채(ABSTB), 자산유동화대출(ABL)의 총액은 1조6391억원으로 이 중 미착공 사업장은 2531억원에 달한다. 전체 미착공사업장 수와 비슷한 비율인 15.4%의 금액이다. 특히 미착공 사업장의 PF 발행 총액인 2531억원은 자본총계 5조4837억원의 4.6%에 그친다.


미착공 사업장 6곳은 모두 지방에 위치했다. 34개 사업장 중 서울 소재는 5곳에 불과하다. 다만 미착공 사업장에서 발행한 ABCP의 액수가 크지 않고 만기도 고르게 퍼져있다.


미착공사업장의 유동화증권 발행회사명은 ▲블랙필제이차 ▲파인우노 ▲비케이상망제일차 ▲지에스황금제삼차 ▲용인신봉엔에이치제일차 ▲퍼펙트드림제십차 등이다. 이 사업장의 신용보강 유형은 모두 연대보증 형태다.


가장 빨리 채무만기가 돌아오는 사업장은 제이비스의 천안 성성8지구 도시개발사업장이다. 만기는 이달 5일로 이미 지났다. 특수목적법인(SPC) 블랙필제이차는 이 사업을 위해 36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해 자금을 대여했다.


만기가 올해 내로 돌아오는 ABCP는 파인우노가 엘앤에스파트너스 사업장에 공급하는 430억원이 있다. 이 ABCP의 만기는 12월 23일로 자금을 제공하는 사업장은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 산29-1번지 일원의 공동주택 건설현장이다. 아파트 7개동에 635세대를 공급할 계획으로 규모가 작지 않다. 착공과 분양 목표일은 올해 12월이다.


이후 4곳의 사업장은 ABCP의 만기가 내년으로 넘어간다.


엘케이파트너스가 경상북도 영주시 상망동 산 78-1 일원에서 진행 중인 공동주택개발 사업장은 비케이상망제일차가 296억원을 대여했다. ABCP 만기일은 내년 2월이며, 착공 목표일도 내년 상반기다.


시행사 코리아피앤디가 전라남도 광양시 황금동 77번지에서 개발하는 공동주택사업에는 지에스황금제삼차가 대주로 참여해 325억원을 공급했다. ABCP의 만기일은 내년 2월이며 착공은 내년 3월을 목표로 잡았다.


디에스디삼호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402-1번지에서 벌이는 도시개발사업에는 용인신봉엔에이치제일차가 770억원의 ABCP를 발행했다. 미착공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ABCP의 만기일은 내년 3월이다. 사업규모는 20개동 공동주택을 지어 약 260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착공 목표일은 내년 3월이다.


마지막으로 오앤티비홀딩스가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 905 일원에서 진행하는 공동주택 신축사업의 자금대여를 위해 퍼펙트드림제십차가 350억원의 ABCP를 발행했다. ABCP의 만료일은 내년 8월이며, 착공예정일도 내년 8월이다.


◆ABCP 발행액 1000억원 이상 사업장 4곳


GS건설이 3분기 신용보강을 제공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중 1000억원이 넘는 사업장은 4곳이 있었다.


대주인 유동화증권 발행회사명은 ▲플래업단구 ▲뉴스타촉진 ▲에스에이치만촌제이차 ▲비욘드도안제일차 등이다.


이 사업장들도 모두 지방에 위치했다. 강원도를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이다. 공급 규모도 대부분 1000세대 이상으로 비교적 컸다.


플래업단구는 1040억원의 ABCP를 발행해 시행사 보경종합건설에 자금을 공급했다. 사업장 위치는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891-1번지이며 개발 규모는 1540세대의 주상복합이다.


뉴스타촉진도 1000억원의 ABSTB를 발행해 시행사 소백에 자금을 대여했다. 사업장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 27-7번지이며 5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1874세대 및 오피스텔 218실을 개발할 예정이다.


에스에이치만촌제이차는 3분기 신용보강 사업장 중 가장 큰 액수의 ABCP를 발행했다. 금액은 1200억원으로 차주 에스유에이플러스가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883-38번지 일원에서 진행하는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시행사 경주건설에 다시 자금을 대여하는 형태다.


비욘드도안제일차도 ABCP 1165억원을 발행해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자금은 석정도시개발이 추진하는 대전광역시 도안지구 30블록 1195세대 공동주택개발사업에 투입했다.


4곳의 사업장 모두 신용보강 형태는 연대보증이다. 이는 시행사의 채무상환력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시공사 입장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리스크를 짊어지는 신용보강이다.


GS건설이 보증을 제공한 PF 대출의 규모가 타 1군 건설사 대비 크지 않은 점도 연대보증 등 과감한 신용보강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다. 타 1군 건설사는 한 사업장에서 ABCP의 발행액 최고 수준인 4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PF우발 채무 신용보강 현황을 살펴보면 대체로 자금보충이 많은 편이며 연대보증은 그만큼 현금 동원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며 "미착공 사업장의 경우 GS건설은 보증액이 자본총계에 비해서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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