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리스크 점검]
GS건설
PF 신용보강 1조6392억…연대보증 62%
⑤3Q 자본총계 5조5000억 달해, PF 우발채무 대비 안정적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2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GS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 규모가 올해 3분기 자본총계 대비 적어 타사 대비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에 만기가 집중된 5000억원 규모의 PF 대출 대부분은 이미 착공한 사업장에서 일으킨 것이다.


시공사가 직접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PF 대출의 규모도 전체의 62% 수준이다.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이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의 규모 역시 작아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팍스넷뉴스는 분기보고서와 신용평가사 보고서를 토대로 GS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단기사채(ABSTB), 자산유동화대출(ABL)을 전수조사해 집계했다. 회사의 신용보강 ABCP와 ABSTB, ABL 규모는 총 1조6392억원으로 3분기 자본총계(5조4837억원)의 29.89% 수준에 그쳤다.


◆연내 만기 도래 우발채무 5143억, 내년 상반기 7974억


가장 많은 PF 우발채무 만기가 집중된 달은 12월이다. 5일 기준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채무는 5143억원이다. 가장 먼저 만기가 도래하는 우발채무는 천안 성성8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발행한 360억원 규모의 ABCP다.


대주 역할을 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은 블랙필제이차다. PF 대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행사 제이비스가 초기 사업비와 토지매입비, 금융비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ABCP를 발행했고 1년이 지난 5일 만기가 도래했다. 키움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채무는 7974억원 규모다.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매월 1000억원 이상의 우발채무 만기가 다가온다. 만기가 도래하는 우발채무 규모가 가장 큰 달은 내년 3월이며 2개 사업장에서 총 1970억원의 우발채무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어 내년 1월 1830억원, 2월 1574억원, 5월 1435억원, 4월 1165억원 순이다. 내년 6월엔 만기 도래 사업장이 없다.



내년 3월에 가장 먼저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은 신봉2구역 도시개발사업이다. 만기일은 내년 3월 15일이다. 이 사업은 용인시 수지구 402-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40층 규모의 공동주택을 신축한다. 만기를 앞둔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용인신봉엔에이치제일차는 시행사 디에스디삼호에 770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ABCP를 발행했다. 


그 뒤를 이어 만기가 도래하는 사업장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883-38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만촌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이다. 만기는 내년 3월 20일이다. 공동주택 601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에스에이치만촌제이차가 에스유에이플러스에 자금을 대여하기 위해 120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신용보강 제공 PF 대출, 자본총계의 29% 머물러


GS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한 PF대출은 총 34건이다. 이 중 21건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나머지 13건에 대해서는 조건부채무인수 약정을 체결했다. 연대보증 비중은 62%를 차지하고 있다.


연대보증은 이론적으로는 대주단이 시행사의 채무상환 능력과 상관없이 시공사에게 채무상환 의무를 전가할 수 있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시행사에게 제공하는 신용보강 중 리스크가 가장 높다.


조건부채무인수는 ABCP, ABSTB 발행을 주관한 금융사 등이 채무를 분담하는 경우가 많다. 시행사가 상환하고 남은 채무에 대한 책임을 시공사와 금융사가 나눠서 지는 것이다. 시행사가 채무상환이 불가능할 때 채무를 떠안기로 할 경우엔 지급보증 약정을 체결한다.


GS건설의 연대보증 비율은 여타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3분기 기준 대주가 발행한 약 100건의 ABCP·ABSTB 중 12건에 대해서만 조건부채무인수 약정을 체결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됐던 태영건설은 3분기 기준 14건 전부를 지급보증 또는 회사의 채무인수를 통해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GS건설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을 듣는 것은 보증을 제공한 PF 대출의 규모 대비 풍부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3분기 연결 자본총계는 5조4837억원이다. 롯데건설(2조6060억원)과 태영건설(7079억원)의 자본총계와 차이가 크다. 덕분에 GS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한 PF 대출의 규모는 1조6392억원으로 회사 자본총계의 29.89%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건설사 대비 자본이 풍부하고 PF 대출의 규모도 적은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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