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토스 설문]
위믹스 상폐 결정 옳지만...가처분은 인용돼야
가처분 인용 결정 내려져야...상장·상장폐지 결정할 별도 기관 필요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두고 가상자산 거래소와 위메이드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거래소들의 상장폐지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장폐지 결정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지난달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DAXA, 이하 닥사)는 만장일치로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닥사는 위믹스의 유통량 괴리가 상당해 거래지원을 종료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닥사의 투명하지 않은 심사 과정, 다른 종목과의 불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위메이드가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는 등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5일 팍스넷뉴스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여론 앱 크라토스에 의뢰한 '위믹스 거래정지에 대한 크라토스 앱 내 사용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위믹스 거래 정지를 결정한 닥사의 결정이 옳다는 의견은 47.1%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6.9%는 닥사의 결정 과정에 아쉬운 점은 있지만 거래정지는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답했다. 닥사의 결정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의견은 10.2%에 달했다.



닥사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중 24.5%는 닥사의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위믹스 거래정지는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놨고, 10.2%는 닥사의 결정이 옳지 않으며 위믹스 거래정지 결정도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위메이드가 상장폐지 결정 효력 정지를 위해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피해가 상당하기 때문에 법원이 가처분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는 의견이 44.6%로 가장 많았다. 닥사가 이미 위믹스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렸고, 과거에도 비슷한 내용의 문제로 가처분을 기각했기 때문에 이번 신청도 기각할 것이라는 의견은 38.4%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위믹스 사태를 지켜본 대다수 가상자산 투자자 혹은 업계 관계자들이 위믹스의 상장폐지 자체는 옳은 결정이었지만 결정 과정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의견은 가상자산의 상장과 상장폐지에 판단을 위한 별도 기관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도 반영됐다. 코인의 상장과 상장폐지에 대한 공정한 판단을 내릴 별도 기관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거래소와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협단체 등이 참여하는 확대 기관이 필요하다(30.7%)'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거래소가 참여하지 않는 별도 기구를 통해 상장과 상장폐지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22.5%)', '기존 금융권 시스템에 준하는 정부 관리 가관이 담당해야 한다(12.5%)' 등이었다. 별도 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총 65.7%에 달한 것이다. 


닥사가 이미 상장과 상장폐지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닥사가 판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21.7%에 불과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집단인 크라토스 앱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3.0%, 신뢰도는 9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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